오일의 선택/보관방법
에센셜 오일은 피부에 직접 바르거나 호흡기를 통해 흡입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따라서 순도 100%의 천연 오일을 선택해야 하며 반드시 아로마 제품 전문점에서 상담 후 구입해야 한다. 에센셜 오일을 선택할 때는 품명, 학명, 추출 부위, 추출 방법 등이 표시되어 있는지를 체크한다. 또 수입원이나 주의사항이 기재되어 있는지, 병은 불투명한 색의 차광성 유리 제품인지, 한 방울에 0.05ml씩 떨어지도록 디자인되어 있는지 등을 확인한다.
향을 확인할 때는 오일 병을 코에서 20cm쯤 떨어지게 잡고 살짝 흔들거나 한 손으로 바람을 일으켜 맡아본다. 확실한 향을 알고 싶다면 시향지에 뭍혀서 맡는다.
오일을 선택할 때 일단 사용하면서 좋은 느낌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자신이 좋아하는 향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효능을 우선하여 선택하면 사용할 때 '냄새'가 괴로워 버리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에센셜 오일을 보관할 때는 햇빛이나 열, 금속 등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보관장소는 직사광선이 닿지 않고 통풍이 잘 되며 진동이 없는 곳이 좋다. 온도는 14~20℃면 적당하다. 한여름에는 냉장고의 야채실이나 화장품용 냉장고에 보관해도 좋다.
개봉하지 않은 제품은 약 2년, 개봉한 것은 1년 정도 품질을 유지할 수 있으며, 톱 노트으 ㅣ오일은 향의 변화가 빠르므로 가능하면 6개월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샌달우드, 패출리, 자스민, 로즈와 같은 오일은 1년 이상 사용해도 향기에 변화가 없다. 구입한지 오래된 오일은 기름이 타는 듯한 냄새가 나기도 하는데, 산화가 시작된 것이므로 신발장이나 화장실 소독용 등으로 사용한다.
사용 시 주의사항
에센셜 오일은 순도가 매우 높고 고농축된 것이므로 병에 직접 코를 대고 향을 맡거나 한번에 많은 양을 사용하면 머리가 아프고 순간적으로 쇼크를 받을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특히 어린이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여야 한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외국의 아로마테라피 책에서 제시한 레시피를 그대로 따르는 것도 상당히 위험하다. 피부나 점막의 구조는 인종마다 다르므로 외국인의 기준에서 작성한 레시피를 그대로 사용하면 농도가 너무 강하여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이에 대해 일본의 유명한 아로마테라피스트 시노하라 나오코는 '처음에는 욕조에 1방울만 떨어뜨려 사용하고 익숙해지면 3방울, 최대 5방울을 넘기지 말라'고 충고하였으며, 스즈키 리에는 에센셜 오일 사용법 역시 6방울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에센셜 오일 중 라벤더나 티트리를 제외하고는 피부에 직접 바르거나 마셔서는 안된다. 캐리어 오일에 희석했다 하더라도 눈이나 입 등 민감한 부위에는 사용해서는 안된다. 민감성 피부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반드시 사전에 패피 테스르(Patch-test)를 하는 것이 좋다. 캐리어 오일 10ml에 에센셜 오일 1방울을 넣어 잘 섞은 다음 귀 뒤나 가슴 중앙 부위에 바르고 12시간쯤 그대로 둔다. 이때 반점이 생기는 등 이상 반응이 있으면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베르가못, 레몬, 스위트오렌지, 그레이프푸르트 등의 감귤계 오일은 광과민성 반응을 일으키므로 사용 후 3시간 이내에는 자외선에 노출되면 빨갛게 부어 오르거나 기미가 생길 수 있다. 노인이나 임산부,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오일을 사용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하며, 간질병 환자는 절대 사용하면 안된다.
에센셜 오일을 잘못 취급하여 피부에 쏟았거나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때는 흐르는 물로 최저 20분간 씻어낸다. 오일이 눈에 들어갔을 때도 즉시 냉수로 충분히 씻어내야 하며, 통증이 계속되면 바로 병원을 찾아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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