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문화이야기

민속놀이 이야기 | 전통 놀이 문화 1부

곰고로곰 2022.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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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

우리나라의 놀이는 오늘날의 단순히 시간을 보내기 위한 오락(pastime)과 즐기기 위한 오락(amusement)의 차원을 넘어서 이해되어야 한다.

 

 

 

민속놀이는 흔히 민속오락, 민속경기, 민속유희, 민속예능, 전승놀이, 향토오락 등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것은 민속놀이라는 개념 속에는 싸움을 뜻하는 경쟁의식을 비롯해서 흥을 뜻하는 유희성, 즐김을 나타내는 오락성,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예술성이 복합적으로 숨어있기 때문이다.

 

 

민속놀이(전통놀이)

전통사회에서 놀이는 인간의 생계수단과 관련이 있는 행위와 일에 해당되는 활동을 제외한 신체적 정신적 활동의 모든 것을 일컫는다. 특히 민속놀이는 민속사회에서 민중에 의해 전승된 놀이를 가리킨다. 놀이의 행위는 생활상의 이해관계를 벗어나서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비일상적 활동으로서 그 나름대로 재미가 있어야 하고 다른 사람들을 끌어 들이는 공감력이 있어야 하며, 모든 제한으로부터 일탈시켜 주는 자연스러움과 놀이 주체의 자발적인 참여가 보장되어 있어야 한다.

 

민속놀이는 민속유희, 민속오락, 민속경기, 민속예능 등 다양한 측면과 맞물려 있는데 이는 민간전승 과정에서 점점 축적되어 다층적·다면적 성격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민속놀이는 오랜 세월 동안 민속사회에 전승되어 온 놀이로서 강한 향토성을 띠는 동시에 대부분 민간제의의 요소가 두루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오늘날 민속놀이는 신성한 세계를 지향하는 오락적 기능만 부각되고 있다.

 

민속놀이의 분류는 계층별, 성별별, 계절별, 지역별, 도구별로 나눌 수 있으나, 놀이는 존재방식과 더불어 전승하는 측면을 강조하여 놀이의 방법에 따라 개인놀이와 집단놀이로 1차적으로 구분한다. 개인놀이는 대체로 상대성을 전체로 하여 승부 혹은 비승부를 통해 재미를 누리는 데 있다. 집단놀이는 지연 공동체의 구성원 대다수의 참여와 후원 아래 행해지는 놀이로서, 마을 중심으로 존재하고 세시의례나 통과의례 등 여느 행위전승과 연결되어 있다. 반면에 개인놀이의 작은 갈래는 놀이의 향유층이 지향하는 놀이의 목적에 따라 신체단련형, 모의재현형, 경합쟁취형, 다면복합형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개인 놀이

개인놀이의 존재양상은 성인과 아동 그리고 승부와 비승부 혹은 둘의 혼합 등을 고려함으로써 놀이간의 변별성과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 성인놀이는 개인 또는 상대라는 측면에서 국한시켜 말하면, 그 내부에는 유희, 경기, 오락, 극적인 요소들이 잡다하게 혼합되어 있다. 그런데 성인계층은 일과 구분하여 놀이를 할 때에는 오락의 성격이 강하다. 

 

오락은 여가활동의 차원에서 생리적 쾌감과 심리적 만족을 누리는 데 있다. 더구나 소수 인원의 상대놀이는 지혜, 기량, 힘쓰기로 겨루는 쪽으로 발전하여 결국에는 도박성을 띠기도 한다. 이 점이 아동놀이와 확연히 다르고, 더구나 집단놀이의 응집력 차원과는 달리 소비적 측면의 성격을 지닌다.

 

 

성인중심의 개인놀이

성인의 비일상 세계와 달리 여가활동이 중심을 이룬다. 여가활동 자체가 놀이라는 점에서 성인층의 개인놀이는 취미와 운동 그리고 모험적 행위 등에 국한된다. 여가활동으로서 개인놀이는 의례나 생업활동보다 필요도가 당연히 낮고, 그 과정이 자유인 이상, 구속력이 별로 없으므로 임의적인 활동이고 즐거운 기분풀이인 것이다.

 

놀이의 남여별 특성은 놀이의 방식에 따라 남성과 여성의 취향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주로 남성놀이가 여성놀이보다 겨루기가 부각되는 경기와 운동의 성향을 띤다. 이는 전통사회에 있어서 남성 중심의 놀이문화가 주도되었고, 여성은 닫힌 공간에서 제한적으로 놀이를 즐겼기 때문이다. 다만 여성의 개인놀이는 일정한 시기나 특수한 목적에 따라 정신적 해소의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성인남성은 경합쟁취형 놀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단순 취미의 오락에서 도박성의 내기에 이르기까지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신체단련형 놀이는 집단놀이로 이해되는 성향을 가지고 있어 아동 중심의 개인놀이처럼 다양하지 못하다. 농경사회에서 민중의 생업활동 자체가 신체를 움직이는 노동행위이기 때문에 비일상에서까지 운동을 요구하는 개인놀이가 발달하였다고 보기 어렵다. 

 

또 모의재현형도 집단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대부분이고 개인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에도 속신 관념이나 신앙의례의 일부로서 행하여지므로 부수적인 놀이로 독자성을 지니지는 못한다. 아동 중심의 개인놀이보다 성인 중심의 개인놀이가 다면복합형을 띠는 경우가 많은데, 전통사회에 민중은 놀이가 기분전환의 행위에서부터 겨루기, 운동, 제의, 오락 등으로 뭉뚱그려진 미분화 행위전승으로서 향유해 온 것을 말해준다.

 

 

성인중심의 개인놀이 유형

 신체단련형 놀이

신체단련형 놀이는 도구를 이용하는 것과 도구를 이용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도구를 이용하는 놀이는 운이나 기술을 요구하는 경합쟁취형의 노름놀이와는 달리 몸기술이나 동작을 중요시하는 것이다. 숙달된 몸기술을 요구하는 도구놀이에는 널뛰기, 그네뛰기, 즐타기, 접시돌리기, 줄넘기, 들돌들기 등이 있다. 비도구놀이는 도구를 이용하지 않는 경우인데, 뜀뛰기, 씨름, 택견, 수벽치기, 팔씨름, 발차기, 뛰어내리기, 물구나무서기 등이 그것이다.

 

 경합쟁취형 놀이

성인놀이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은 겨루기로서 무엇을 걸고 집중적으로 놀이하는 행위다. 그만큼 놀이판은 놀이꾼의 취향에 따라 이중적으로 드러난다. 단순히 흥을 부추기고 신명을 고조시키거나 놀이 과정의 묘미에서 오는 우연에 기대는 경우가 있고, 오로지 내기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기술과 속임 그리고 광기에 얽매여 있는 경우가 있다. 전자는 오락에 국한되는 데 비해 후자는 도박으로 전환되는 경우가 있다. 경합쟁취형 놀이에는 장기, 바둑, 화투, 골패, 살랭이, 곱새치기 등이 있는데, 모두 도구를 사용하는 놀이이다

 

 모의재현형 놀이

모의재현형 놀이는 집단적인 대동놀이의 형태로 전승되어 있지만, 개인놀이에서는 놀이의 형태나 노동, 의식을 모의적으로 표출할 때 보이는 흉내놀이의 형태를 띤다. 개인이나 두서너 사람이 함께 놀이판에서 가래질하기, 방아찧기 등의 농사짓기를 흉내 내면서 풍물굿놀이를 하는 것이고, 오락을 하면서 한 해의 풍년을 점치는 것이 있다. 전자는 제의의 성향이 강해 단순한 유희는 아니다. 후자는 놀이의 이중성인 즐김과 바램이 동시에 나타나 있다. 굿놀이는 공동의 관심대상을 모의적으로 재현도 하고, 특정 개인이 타고난 재주나 기억력을 바탕으로 새 쫓는 소리를 부른다거나 꼽추 모습을 통해 농사의 풍요를 시늉보이기도 한다.

 

 

 다면복합형 놀이

개인놀이 가운데 세시풍속이나 통과의례와 맞물려 복합적으로 전승되는 경우로 특정한 날에 친척이나 가족끼리 모여서 겨루기나 장끼자랑을 통해 집단의 결속이나 개인의 소망을 이루는 놀이다. 윷놀이나 연날리기, 귀신쫓기 등이 그 대표적인 놀이라고 할 수 있는데, 최근에는 본래의 의미들은 퇴색하고 단순히 오락으로만 존속하고 있다.

 

 

다면복합형 놀이의 목적은 손놀림의 재치나 기구를 효과적으로 다루는 기술을 통해 정신적 만족감, 경합의 재미, 개인적인 점복행위, 운동신경의 발달 등은 꾀하는 것이다. 예컨데 설날에 하는 윷놀이나 주사위놀이는 두 편으로 나누어 승패를 겨루어 즐거움을 누리지만 한 해의 운수를 미리 점쳐보는 의미도 있다. 쌍윷놀이나 종경도놀이는 진마판을 놓고 승패를 겨룬다. 한번 급제하여 영의정까지 오르면 그 해 일년 운세를 '대길'이라 하고, 중도에 파직하면 그 해 운세를 흉이라 한다.

 

 

 

민속놀이 이야기 | 전통 놀이 문화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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