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만지, 스토커, 죽은 시인의 사회, 굿모닝 베트남 그리고 바이센테니얼맨 이 영화들을 세계적인 명작으로 만들 수 있었던 주인공 정통코미디 연기 파킨슨병(파킨슨씨병)(Parkinson's Disease)은 몸이 떨리고 굳어지며 움직임이 느린 증상이 특징적으로 나타나게 되는 진행형 신경 퇴행성질환이다. 주로 도파민의 불완전한 생성으로 운동 장애, 인식장애, 언어장애가 발생한다.
도파민을 보충함으로써 파킨슨병 증세에 호전을 가져오게 되었고, 약물이 개발되어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파킨슨병은 또 다른 여러 가지 질병의 합병증으로도 발생할수 있다. 발병확률은 0.001%이지만 나이가 많을수록 그 빈도가 높아진다.
파킨슨씨가 처음으로 기술하게 되어서 ‘파킨슨병’이라 명명 하게 된 파킨슨병. 파킨슨병에 걸리는 원인, 진단 및 치료, 예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I. 정의
파킨슨병이란, 1817년 James Parkinson이라는 영국의 의사가 'An Essay on Shaking Palsy'라는 논문에 몸이 떨리고, 굳어지며, 움직임이 느린 증상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환자를 자세히 기록하면서 이러한 질환이 뇌에서 비롯할 것이라고 주장하였고, 그 후 학자들이 그의 이름을 따라 이러한 질환을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혹은 파킨슨씨병)"이라고 불러 연유된 질병이다.
파킨슨병은 이상운동장애의 하나이며 대표적인 노인성 신경계질환이다. 인간의 수명연장에 따른 노년층의 인구증가에 따라 점차 파킨슨병 발병자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나라마다 파킨슨병 환자에 대한 통계는 다르겠지만, 대략 인구 10만 명당 10-20명 수준으로 생각되며, 연령이 증가하면서 발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세 이하의 젊은 시기부터 80세 이상의 노인들까지 어느 연령에서나 질병이 발생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노인 인구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으며, 평균 발병 연령은 55세이다. 아직까지 국내의 파킨슨병 환자 수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나와 있지 않지만 약 6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
II. 증상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의 전체적 증상들은 흑색질(substantia nigra)와 치밀부(pars compacta)에서 도파민성 뉴런의 최소 50%가 퇴화되었을 때 발생한다. 그러나 환자의 30%에서 파킨슨병이 발병하기 수년전부터 근 골격계통증, 에너지부족, 수면장애, 박약, 우울증을 겪는다. 이것은 파킨슨병이 발병하기 전에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파킨슨병이 진행되면 초기에 손에서 약간의 미묘한 떨림으로 시작한다. 떨림은 휴식기에 발생하고 자발적인 움직임 동안에는 적어지며, 피로감과 스트레스에 더 예민해진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발병 초기에 우울해지는데, 우울증은 단지 파킨슨병에 의한 육체적 증상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파킨슨병의 증상중 하나일 수 있다. 실제로 파킨슨병 환자중 약 50%정도가 우울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이 진행되며 손의 떨림은 팔 또는 목으로 진행되며, 걷기와 같은 자발적인 움직임 또한 점점 어려워진다. 파킨슨병 환자들 만의 특이한 자세를 보여주는데 앞으로 숙여진 구부정한 자세에 느린걸음 뻣뻣하고 작은보폭으로 종종걸음으로 발을 끌면서 걸으며, 양 팔을 굽혀 몸통에 붙이고 걷는다.(왼쪽의 그림) 지각, 사고과정, 감각은 일반적으로 정상으로 남겨지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지적능력(치매)의 감소를 경험할 수도 있다.
질병이 진행됨에 따라, 웅크린 자세와 종종 침을 흘리며, 눈을 깜빡이지 않는 고정된 얼굴 표정이 발달 할 수도 있다. 피부에서 지질의 과다한 분비(seborrhea)가 얼굴과 두피에 나타날 수 있다. 자세는 “얼음(frozen)”이 되는 느낌과, 자발적인 운동을 만들 수 없는 느낌은 파킨슨병의 반복적인 증상이다. 또한 음식을 삼키기가 어려워지며, 심한 경우 호흡근육에도 이상이 생겨 생명에 위협을 주기도 한다. 이와 같은 파킨슨병의 증상은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노화 현상과 구분하기 어려워 진단을 내리기가 쉽지가 않다. 그러나 이러한 노화 현상과 비슷해 보이는 증상들 외에도 특징적인 몇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 강직(rigidity) : 작용적, 길항적 근육에서 높아진 긴장상태에 의해 일어난 파킨슨병에 있어 강직은 환자들에 의해 근육강직으로 인지된다. 종종 당기는 느낌, 불쾌감, 통증에 의해 수반되기도 한다. 진행된 파킨슨병에서 누워있는 자세에서 목의 강직은 보통 머리를 침대에 눕지 못하게 한다.
- 운동느림증(bradykinesia) : 몸동작이 점차적으로 느려지게 되어 일상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어떤 동작을 하려고 해도 시작이 잘 되지 않고, 일단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동작이 매우 느리며, 한번 시작한 동작을 멈추는 것도 쉽지 않다. 따라서 단추를 끼우거나 양말과 신발을 벗고 신고 하기가 어려우며 시간도 많이 걸린다. 운동느림증은 다음의 증상들을 포함한다. 표정 감소증(hypomimia), 연하 곤란(dysphagia), 발어 장애(hypophonia), 과다 침분비(hypersalivation)= 삼키기의 무동증, 소자증(micrographia), 불안한 걸음걸이(shuffling gait), 작은 발걸음(small steps)
이러한 장애 이외에 치매, 우울증, 수면장애, 요통, 변비, 배뇨 장애 등이 나타난다.
파킨슨병의 증상은 중증도에 따라 5단계로 나눈다.
1단계 : 떨림이나 강직이 한쪽 팔이나 다리에만 있음.
2단계 : 떨림이나 강직이 양쪽 팔다리에도 나타남.
3단계 : 넘어질 듯이 비틀거림.
4단계 : 혼자 잘 일어나지 못하고 보조기구가 필요함.
5단계 : 누워서만 지내게 됨.
파킨슨병 또한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초기치료 시기를 놓치면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악화된다. 파킨슨병은 과거에는 발병 5년 이내에 환자가 무능력해지거나 사망에 이르는 정도가 25%에 달하며, 발병 후 15년 안에는 89%라는 높은 사망률의 질병이었지만 지금은 다양한 치료법 및 치료제의 개발로, 증상을 경감시키고 운동장애로 인한 합병증을 감소시켜, 현재는 정상인의 평균 수명과 차이가 없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III. 원인
파킨슨 병의 직접적인 원인은 도파민을 만들어내는 흑질과 편도체에 있는 뉴런들이 서서히 죽어가는 것이다. 도파민은 중추신경계에서 발견되는 신경전달물질인데 운동조절, 재흡수, 인지, 학습, 강화, 보상행동 등 많은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다. 연구들은 미상핵과 피각으로 도파민성 축색을 보내는 흑질의 뉴런들에 집중되어 왔다. 이 축색들은 D1 수용기는 흥분시키고, D2 수용기는 억제하는데, 파킨슨병의 경우 이 두 종류의 수용기 모두에서 도파민이 상실되면 그 순 효과는 담창구에서 시상으로 가는 억제적 출력이 증가하는 것이다.
연구자들의 추정에 따르면 보통사람들은 45세쯤부터 시작해서 일 년마다 흑질 뉴런의 1%를 약간 넘는 수를 상실한다. 우리들 대부분은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뉴런들을 갖고 있지만 어떤 사람들은 더 적은 수의 뉴런을 가지고 시작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더 빠른 비율로 상실하기도 한다. 생존하는 흑질 뉴런의 수가 정상인의 20~30% 수준으로 감소하면 파킨슨병의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세포상실이 많을수록 증세가 더 심하다. 파킨슨병의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 유전적 인자와 환경적 인자가 서로 상호작용을 일으킨다는 ‘다인성 가설’이 가장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부분의 파킨슨병 환자들은 가족력 없이 발병하지만 약 10% 정도에서는 가족성 파킨슨병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까지 여섯 개의 유전자가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한 가족성 파킨슨병의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는데 이들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아니더라도 해당 유전자가 암호화하고 있는 단백질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가족력이 없는 파킨슨병의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되고 있다.
1. 유전적요인
1997년 α-synuclein 유전자(SNCA, PARK1) 돌연변이에 의한 가족성 파킨슨병 환자들이 보고 되면서 임상 진료와 관련 연구 분야에 큰 변화가 시작되었다. 그 이후로, 다양한 유전자 또는 유전 위치(loci)와 연관된 가족성 파킨슨병 환자가 보고 되었고, 이런 가족성 파킨슨병을 유발하는 유전자 또는 유전위치를 “PARK”이라는 두문자어로 명명하고 있으며 PARK1에서 PARK15까지 유전자이상의 예들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다른 심각한 신경학적 또는 심리학적 장애들과 달리 파킨슨병은 유전성이 비교적 낮다. 대개의 환자들에겐 파킨슨병에 걸린 친척들이 없다. 일란성 쌍둥이 중 한 사람이 이 병에 걸린 경우 다른 한 사람도 그럴 확률은 10%도 되지 않는다. 이는 물론 다른 사람들이 그 병에 걸리는 확률인 0.1%보다는 분명히 높지만, 그렇게 엄청나게 높은 건 아니다. 그러나 일란성 쌍둥이 중 한 사람이 파킨슨병에 걸리고 다른 한 사람은 그렇지 않을 경우, 그 병에 걸리지 않은 쌍둥이는 일반적으로 정상 이하 수준의 도파민 시냅스를 갖고 있다. 한 가지 가능한 해석은 어떤 유전자가 그 사람이 파킨슨병에 취약한 정도를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키며 또한 환경 내의 무엇인가가 그 소인이 질병으로 진행되는지 아닌지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2. 환경적요인
뇌의 특정 부위로 가는 혈류의 차단, 특정 약물과 독에 대한 장기간의 노출,그리고 뇌염이나 기타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었던 과거력이 포함된다. 독물이 파킨슨병의 원인일 가능성은 우연히 발견되었다. 1982년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22세부터 42세의 사람들 여러 명이 헤로인과 유사한 약물을 복용한 뒤 파킨슨병의 증상들을 나타내었다. 의사들은 처음에 이 환자들이 너무 젊었기 때문에 파킨슨병이라고 진단하기를 주저했지만 결국은 그렇다는 게 분명해졌다. 연구자들이 그 지역사회에 헤로인 대신 사용되던 그 약물의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전에, 많은 다른 사람들이 그런 증상을 경미한데서부터 치명적인 정도까지 나타내게 되었다.
이 사람들이 사용했던 약물에는 MPTP가 섞여 있었는데, 이 화학물질은 신체 내에서 MPP+로 변환된 후 도파민을 분비하는 뉴런 내에 축적되고 나서는 그 뉴런을 파괴해 버린다. 시냅스후 뉴런은 도파민의 상실을 도파민 수용기의 수를 증가시킴으로써 보충한다. 파킨슨병의 증상들은 부분적으로는 도파민 입력의 감소로 인하여, 또 부분적으로는 여분의 수용기들의 흥분하기 쉬운 과도한 반응성으로 인하여 생겨난다. 많은 파킨슨병의 사례들이 비합법적인 약물을 사용한 때문이라고 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더 그럴듯한 가설은 사람들이 가끔씩 오염된 공기나 물에 있는 MPTP 또는 그와 유사한 물질에 노출된다는 것이다. 많은 제초제와 살충제가 그런 물질을 가능성이 높다. 50세가 되기 전에 파킨슨병의 증상이 시작된 환자들에 대한 한 연구에서는 그들 중 많은 양의 살충제와 제초제에 노출되었던 사람들의 비율이 보통 이상으로 높았다.
다시 말하자면, 파킨슨병의 원인은 뇌 흑색질의 신경 세포가 줄어들면서 도파민(신경 전달 물질) 생산에 이상이 생겨 이 질환이 나타나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왜 흑색질의 신경 세포가 소실되기 시작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질병이 발생된다고 추측하고 있다. 유전적으로 외부 환경 독소(살충제, 제초제, 중금속 등)에 대한 저항력이 약한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이 이러한 독소에 노출되면 완전히 중화시키지 못해 흑색질의 신경 세포가 파괴된다는 가설이 최근에 가장 인정받고 있다.
IV. 진단
대부분 임상 증상 및 증후로 진단이 가능하다. 전형적인 파킨슨병의 경우는 임상 증상들과 신경학적 검사만으로 충분히 진단할 수 있지만, 임상 증상이 유사한 이차 파킨슨병이나 비정형 파킨슨증후군을 감별해 내기 위하여 뇌 자기공명영상촬영(뇌 MRI), 단일혈류광자방출단층촬영(SPECT)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다른 원인을 배제하기 위하여 혈액화학검사, 갑상선기능검사, 자율신경계검사 등을 시행한다. 전형적인 파킨슨병에 해당되거나 또는 다른 이차적 질환을 의심할 필요가 없을 경우에는 파킨슨병에 대한 약물을 투여한 후 그에 따른 반응을 관찰하는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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