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팔도의 맛

쌀쌀한 날씨면 생각나는 추억의 맛 부대찌개

곰고로곰 2020. 9. 20.

 

 

 

 

 

 

부대찌개는 외국에 Budaejjigae라고 알려져 있기도 하고 번역차용어인 Army base stew라고 꽤 알려진 편이다. ‘Lonely Planet’ 이라는 전 세계 배낭여행자들에게 가장 많이 읽혀지는 가이드북에서 한국 편을 소개하였는데 한국 편 최고의 요리로 꼽힌 적까지 있다. 그러나 당시 한식 홍보 담당자가 ‘Lonely Planet’ 편집장에게 “한국의 어려운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요리” 라며 삭제요청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렇다면 부대찌개의 어떤 점이 한국의 어려운 시절을 떠오르게 만들었을까?

 

 

1. 전쟁의 아픔, 부대찌개

부대찌개 잘 알고 계시죠? 저도 굉장히 좋아하는 음식중의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겪은, 전쟁에서 겪은 아픔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우리 음식입니다. 제목 그대로 미군부대에서 나온 음식물들을 다시 끓여서 만든 찌개를 말합니다. 부대찌개라는 것 때문에 의정부시에서는 이름을 의정부찌개로 바꾸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합니니다. 하지만 이름이 그대로 반영하듯이 우리 아픈 역사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 우리의 음식이 맞습니다. 전쟁 때문에 모두가 춥고 배고팠던 시절 하나도 버리려고 하지 않고 모든 것들을 다 음식으로 소화한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있는 음식, 그래서 우리가 지금 맛있게 더 즐길 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음식문화가 된 것이 바로 부대찌개입니다.

 

 

 

2. 부대찌개의 기원

부대찌개의 기원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가장 유력한 설은 1950년대 6.25 전쟁이 발생한 이후 남한엔 미군이 주둔하게 되고, 당시 어려웠던 식량 사정으로 인해 주한미군 부대에서 받은 햄, 소시지, 스팸 등을 가져와 김치를 넣어서 솥뚜껑에 볶은 요리가 원조. 볶다 보니까 자꾸 태워먹어서 물을 붓다 보니 술안주나 밥반찬으로 마침 적당한 것이 탄생해 지금의 형태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생방송 투데이 2020.09.22

 

그 당시에는 햄, 스팸, 소시지 등 가공육은 한국에선 보기 드문 식품이고 거의 대부분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것이라 당시 햄, 소시지 등 가공육을 일반 생고기와 구분해서 '부대고기'라고 불렀다. 그런 부대고기로 만든찌개이므로 부대찌개가 되었다는 설이다. 즉 부대찌개는 가공육이 주재료인 찌개라고 할 수 있다.

 

다른 견해로는 꿀꿀이죽이 부대찌개의 기원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꿀꿀이죽은 널리 알려진 대로 주한미군 부대의 잔반을 모아서 끓인 음식이다. 조리학적으로 부대찌개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실제 부대찌개는 이것저것 섞는다는 느낌과는 거리가 먼 형태로 조리가 이루어진다. 들어가는 재료의 종류도 비교적 단순하다. 혹은 간 고기가 들어간다는 이유로 부대찌개를 꿀꿀이죽과 연결 짓는데 미군 부대의 잔반에 섞여 있었던 고기가 간 고기만은 아닐 것이다. 부대찌개가 '순수 한국 식재료'와는 거리가 먼 햄, 스팸, 소시지 등이 들어가는 음식이다 보니, 과거 미군부대 음식물 쓰레기를 끓여 만든 꿀꿀이죽과 비슷해 보인다고 꿀꿀이죽이 부대찌개 원형이라 하는 것이라 보면 될 것이다.

 

부대찌개의 기원 중 하나로 여겨볼 수 있는 것은 황석영의 에세이에 나온 내용이다. 당시 파월 장병에게 김치를 공급하는 것이 큰 숙제였는데,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김치가 6개월 정도 맛을 유지한다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이후 김치 통조림이 베트남의 국군 장병들에게 공수되기 시작했고, 미군의 기름진 전투식량 보급품인 햄이나 소시지를 섞어서 김치찌개처럼 끓여먹었다고 한다. 월남전 최초 파병이 64년이니 이 설을 따를 경우 부대찌개의 기원은 60년대 후반까지 내려온다.

 

마지막 설은 러시아에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러시아와 동유럽 지역에도 부대찌개와 유사한 솔랸카(Solyanka)라는 요리가 존재한다. 기본적으로 고기국물에 소세지와 햄 및 마늘, 양배추, 양파 등이 들어가며, 토마토 페이스트와 파프리카 가루 등을 넣어서 만든다. 러시아는 한반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데다가, 근대화와 한국전쟁 사이에 잦은 교류가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부대찌개의 탄생에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다. 만약 이런 경우라면 한국전쟁이나 꿀꿀이죽과는 정말 아무런 관련이 없어지는 셈이다.

 

 

3. 의정부는 어떤 곳일까?

의정부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북쪽이다? 아니면 멀다? 이 정도 이실 텐데요, 사실 의정부는 중요한 행정도시이면서 또 군 사도시로 이름이 높습니다. 이곳은 서울의 북쪽에 위치하여 있고, 아직도 미군 부대를 비롯한 여러 가지 군사시설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군사시설이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는 도시입니다. 하지만 역사도 깊고, 도시의 이름이 굉장히 중 요한 역사를 가지고 있어서 지금은 설명을 해드리려고 합니다. 의정부역에서 내리면 앞에 태조 이성계가 말을 타고 있는 동상을 볼 수 있으실 것입니다. 의 정부라는 도시 자체가 이성계랑 굉장히 의미가 깊기 때문에 동상이 거기 있는 것입니다.

 

 

 

4. 의정부의 유래

태조 이성계가 왕자의 난으로 함흥으로 잠시 피신을 가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피신을 갔다가 한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의정부에 잠시 머물렀습니다. 그 때는 그 도시 이름이 의정부가 아니었습니다. 이 때 정승들이 한양에서 태조 이성계를 맞이하기 위해서 지금의 의정부인 도시로 올라가서 국정회의를 하게 되었는데, 의정부라는 도시의 이름이 여기에서 나왔습니다. 태조 이성계가 국정을 논의하는 곳 이라는 뜻의 이름으로 의정부란 이름을 가지 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는 의정부는 사실 아직까지도 군사의 요지이면서 우리나라의 북쪽을 지키는 최대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 다.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또 있습니다. 이북에서 내려 온 평양냉면. 평양냉면의 원조인 의정부 평양면옥이 있는 역사적인 도시로 사실 더 많이 기록되어 있기도 합니다.

 

 

5. 세계의 다양한 이색 음식

오리지널 음식들과는 약간 차이가 있는 다양한 전 세계의 음식을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어떤 것이 생각나십니까? 그 중의 대표적 인 예가 바로 햄버거입니다. 햄버거는 사실 독일 함부르크라는 이름에서 따온 것입니다. 함부르크에서 온 상인들이 미주지역에 내려서 고기를 빵에 끼워먹는 것을 보고 새롭게 탄생된 요리가 바로 햄버거입니다. 미국에서 만들어진 음식 이지만 독일에서 먹던 전통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서 독일 음식으로 알려져 있 기도 합니다. 사실은 햄버거 자체는 미국에서 만든 새로운 카테고리의 샌드위 치이기 때문에 독일에서 영감을 얻은 미국음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햄버거와 같은 맥락으로는 피자도 있습니다. 피자 같은 경우에는 원래 이태리 지방 음식으로 잘 알고 있는데, 굉장히  독특하게도 나라마다의 피자가 다양하게 존재를 합니다. 미국의 경우는 사이즈가 큰 어마어마하고 그리고 또 두께가 두꺼운 도우를 가진 미국식 피자가 있습니다. 또 영국이나 유럽의 각 지역들은 나라마다의 개성 있는 토핑 아니면 도우의 형태를 가지고 있는 전통의 피자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현지화 된 메뉴가 되었기 때문에 나라마다의 피자가 다 다르고 이태리가 오리지널이지만 각기 어느 나라를 방문했느냐에 따라서 다른 경험을 하게 되는 음식으로 발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도 우리나라만의 피자가 있는데 원래 이태리 피자와는 많이 다릅니다. 도우가 두껍고 상당히 찰지고 그리고 모든 토핑이나 아니면 위에 올라가는 치즈들이 달달한 편입니다. 우리나라만 가지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크러스트라고 하는 그 문화인데, 이 겉에 둘러진 빵 안에 다양한 재료를 채워서 또 색다른 맛을 내고 있기도 합 니다. 우리나라의 다양한 식문화하고 반찬문화까지도 이 피자에 반영이 되었다 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 다른 예로는 밀면이 있습니다. 밀면 같은 경우에는 냉면이랑 비교가 되기도 하고 또 오리지널 냉면이랑 완전 다른 면 혹은 같은 면 여러 가지를 가지고 있 는데, 현재는 부산의 전통음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북의 실향민들이 부산으로 피난을 가게 돼서 만들어진 음식입니다. 부산에서 이북의 음식을 그리워하던 실향민들이 메밀가루를 구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부산에 많이 있었던 밀가루로 메밀가루를 대체해서 국수를 만든 것이 바로 밀면 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있고 본토에도 있지만 약간 다른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짜장면 입니다. 중국 본토에서의 짜장면을 경험하신 분들은 한국에서의 짜장면이 굉장 히 다르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춘장을 볶아서 전분하고 여러 가지 채소, 고 기를 넣고 만든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음식입니다.

 

 

짬뽕도 마찬가지입니다. 국적을 알 수 없는 음식이라는 오명도 있지만 사실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 재료 를 가지고 새롭게 재해석한 중국요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현지화 된 여러 가지 요리들이 있는데, 각국에서 여행할 때 경험할 수 있는 색다른 재미 이기도 합니다.

 

 

6. 부대찌개 만들기

부대찌개는 부대에서 나온 음식물로 만든 찌개라는 것은 모르는 분들이 아마 없으실 것입니다. 그런데 이 많은 재료들이 미군부대에서 나온 그런 음식물인 탓에 대부분이 양식재료들이죠? 뭘 알고 계십니까? 햄, 소시지 또 저 같은 경우에는 콩 그리고 치즈 이런 것들이 주로 들어갑니다.

 

부대고기가 있구나! 부대고기라고 하는 누른 고기들이 있고요. 이 모든 것들이 사실 미군부대에서 통용되던 군사용 식품입니다. 군수용품의 일부라고도 하는데요. 오래도록 실온에 두어도 크게 문제가 없는 가공식품들이죠. 캔, 햄, 소시지 혹은 냉동으로 된 가공식품들 이런 것들이 우리나라에서는 흔하게 있지 않았겠죠. 전시상황을 보여주는 그런 음식물들이고요. 이 음식물들이 부대에서 나왔 을 때 우리한테 흔하게 있었던 김치 같은 것을 넣어서 찌개로 끓인 것이 바로 부대찌개입니다.

 

 

7. 부대찌개 육수 만들기

부대찌개는 사실 여러 가지 재료가 주인공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찌개이니 만큼 국물이 중요하겠죠? 어떠한 육수를 쓰느냐에 따라서 부대찌개의 맛이 굉장히 크게 달라지는데요. 책 내용에도 나와 있지만 오뎅식 당하면 의정부 부대찌개의 원조 집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오뎅식당에서 국물을 이렇게 부어줄 때를  보면 약간 맑은 흰색이 나는 것이 ‘어, 사골국물인가? 이게 무슨 국물인가?’ 약간 궁금하셨을 텐데 이 국물의 정체는 바로 쌀뜨물입 니다. 쌀을 씻을 때 아무래도 버리게 되는 물들이 있습니다.

 

의정부 대표 부대찌개집

 

쌀을 씻은 다음에 첫 번째 물은 이물질이 있거나 혹은 농약이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 물 은 버리시면 됩니다. 두 번째나 세 번째 나오는 쌀뜨물을 주로 요리에 쓰게 되 시는데 이 의정부에 있는 오뎅식당이 쌀뜨물을 가장 잘 활용하는 예가 아닌가 싶습니다.

 

 

두 번째, 세 번째 쌀뜨물을 부대찌개에 넣고 끓이는 육수로 활용을 해서 굉장히 단맛, 왜냐면 쌀에서는 전분기가 나오니까요, 단 맛이 있으면서 또 구수한 맛도 있고 이 모든 것들이 기름기가 있는 부대고기나 소시지, 햄, 단 맛 이 있는 콩 이런 것들과 잘 조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부대찌개를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사실 여러 가지가 있는데, 주로 많이 신경 쓰시는 것이 이런 주 재료들이었을 것입니다. 어떠한 소시지를 쓰는 것이 좋다, 어떠한 햄을 쓰는 것 이 맛있다. 그런데 저는 육수를 한번 쌀뜨물로 바꿔보시라고 권해드리겠습니 다.

 

그 다음부터는 정말 쉬워요. 집에 있는 고추장 같은 것도 약간 넣으십시오. 시원한 맛을 내기 위해서 콩나물을 넣으셔도 좋습니다. 아무래도 그런데 부대찌 개는 건더기를 많이 넣고 만든 찌개이다 보니까 소시지와 햄과 같은 건더기, 우리가 흔히 사리라고 이야기 합니다. 이런 것들을 마음껏 넣고 그리고  푸짐하게 드시는 것이 제일 맛있습니다. 라면을 넣으셔도 좋고 쫄면을 넣으셔도 좋고 국수로마무리 하시면 완벽한 한 끼가 되겠습니다.

 

 

8. 부대찌개의 특징

우선 부대찌개라는 이름을 풀어 보자면 부대+찌개로 이루어진 이름인데 우선 ‘부대‘는 미군 부대에서 나온 고기 즉 ‘부대고기’ 의 ‘부대’라는 설과 군부대란 말이 아닌 부대(附帶)라 하여 돼지나 소의 부대고기 즉 부산물을 뜻 한다는 설이 있다. 다음으로 찌개는 고기나 채소 ·어패류를 넣고 간장 ·된장 ·고추장 ·새우젓 등으로 간을 맞추어 바특하게 끓인 반찬이라고 되어있다. 이 처럼 국물에 고기가 들어간다는 것이 공통점 인데 부대찌개는 고기뿐 아니라 한식의 재료가 아닌 햄과 소시지가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의 부대찌개는 들어가는 재료도 매우 다양해졌는데 치즈, 떡, 면 사리 등등 자신이 원하는 재료를 추가 할 수 있다는 특징도 있다. 

 

그리고 부대찌개는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선호도가 높은 점도 특징이다. 서울지역 남녀 대학생의 한식 선호도 조사 자료에 따르면 남학생의 경우 순두부찌개, 김치찌개, 된장찌개, 부대찌개의 선호도가 동태찌개나 청국장에 비해 유의적으로 높았으며 여학생은 김치찌개와 순두부찌개를 동태찌개, 부대찌개, 그리고 청국장보다 유의적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간의 찌개류에 대한 선호도 차이를 보면 부대찌개와 청국장에서만 남학생이 유의적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다른 특징으로는 한식이라는 카테고리에 넣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의견이 갈리는 음식 중 하나라는 것이다. 종종 햄과 소시지가 외국에서 들어온 음식이기 때문에 부대찌개를 한국 음식으로 치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데, 엄연한 한식 카테고리에 들어간다. 역사를 살펴보아도 아구찜보다 오래되었다고 한다. 만화 식객에서도 이를 언급하고 있다. 오히려 양념치킨처럼 현지화 된 한식이 아닌, 외국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순수 한식이라 할 수 있겠다. 사실 다수의 한국인들은 한식을 전통 한식으로 좁히는 경향이 있다. 전통 한식만을 한식이라 하면 우리가 알고 있는 한식 중 대다수는 한식이 아닐 것이다. 또한 길어야 6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진 음식인데 음식의 유래에 관해 굉장히 여러 가지의 설이 있다는 것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9. 부대찌개에 대한 인식

사실 부대찌개에 관한 인식이 지금의 노년층에게는 좋지 않다. 앞서 작성했던 설중 가장 유력한 미군부대에서 버린 재료로 끓인 찌개라는 인식이 있어 별로 즐겨 먹질 않는 경향이 있다. 또한 꿀꿀이죽에서 유래되었다는 인식에 의해 일명 ‘음식물 쓰레기를 끓여먹는’ 음식 이라는 생각 때문에 먹지 않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한국 사람들은 부대찌개를 선호하는 편이다. 그 증거로는 요즘 부대찌개에는 치즈와 같은 젊은 층이 좋아하는 음식이 추가로 들어가기도 하며 젊은 층의 유동인구가 많은 홍대거리나 건대 주변에서도 부대찌개와 부대찌개를 변형한 부대볶음이라는 음식을 판매하는 음식점이 있다는 것과 대부분의 동네에서 부대찌개 음식점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근거를 댈 수 있다.

 

다른 근거로는 부대찌개라면 이라던가 부대찌개 컵밥 같은 인스턴트 음식의 개발이다. 한국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었다면 이런 인스턴트식품 또한 개발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부대찌개는 한국인뿐 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데 부대찌개는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 중 하나이다. 특히 E-Sports 해설가인 울프 슈뢰더는 부대찌개를 정말 좋아하는 걸로 유명하다. 부대찌개에 "부찌" 라는 애칭도 붙일 정도.

 

그리고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영국 편에서는 제임스 후퍼가 친구들에게 '스팸이 재료로 들어간다.'고 하자 다들 충격을 받는데, 그 이유는 통조림 햄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식재료였고, 영국에서는 잘 먹지 않는 음식이라는 것.

 

 

그럼에도 제임스는 "이거(부대찌개) 먹으면 스팸에 대한 생각이 바뀔 거다"라고 당당하게 말했고, 그 말대로 친구들은 부대찌개를 아주 맛있게 먹었다.

 

 

이처럼 부대찌개는 한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인기가 있는 한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부대찌개는 가난ㆍ빈곤의 상징에서 우리나라 대표 퓨전요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0. 부대찌개와 식습관

부대찌개는 찌개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하나의 큰 냄비에 부대찌개를 넣고 여럿이 같이 먹는 음식이다. 한국인은 찌개를 여럿이 퍼먹는 식습관이 있다. 이는 외국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식습관 중 하나이다.

 

또한 부대찌개는 술과 함께 먹거나 해장을 위한 목적으로도 자주 먹는다. 미국의 유명 요리사 앤서니 버데인도 CNN 앵커인 앤더슨 쿠퍼에게 "술 마신 뒤 최고의 요리"라고 소개한 적 있다.

 

실제로도 대학가 앞 호프집에 가 보면 반드시 있는 메뉴가 부대찌개다. 김치찌개도 그렇지만 소주와 매우 잘 어울리는 술안주다. 게다가 육수만 넣으면 다시 양이 불어나니 대학생에겐 안성맞춤이기도 하며 값에 비해 내용이 푸짐해서 인기가 많고, 주머니가 가벼운 대학생의 뒷 풀이용 술안주로 인기가 많다.

 

다른 한국인의 식습관은 밥을 국물에 말아 먹거나 남은 건더기에 밥을 볶아 먹기도 한다. 그 중 부대찌개는 주로 밥에 국자로 건더기와 국물을 듬뿍 퍼서 밥에 끼얹어, 거의 말아먹듯이 먹는 사람이 많다. 보기에는 별로 깔끔하지 않을 수 있지만 맛은 좋다. 외국인들 또한 처음에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맛을 본 후 모두가 인식이 바뀌었다.

 

부대찌개는 이렇게 술안주로 먹거나 술을 마신 뒤 해장을 위해 먹는 술과 궁합이 상당히 좋은 음식이지만 푸짐한 양과 밥을 말아 먹기도 하고 볶아 먹을 수 도 있는 상당히 먹는 방식이 다양한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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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부대찌개에 관하여.

나는 국 혹은 찌개가 없으면 밥을 못 먹는 편이다. 반대로 반찬이 없어도 국과 찌개만 있으면 밥을 잘 먹는다. 그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찌개는 부대찌개인데 내 생각에 부대찌개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재료가 많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고 생각한다. 부대찌개에는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햄, 김치가 들어가 있으며 대부분 한국인들은 밥을 먹을 때 국물이 있는 음식을 곁들여 먹는다.

 

그런 식습관을 가진 한국인들에게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재료로 끓인 부대찌개는 한국인 입맛에 맞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부대찌개는 요즘 트렌드에 맞춰서 계속 변화하고 있다. 젊은 사람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치즈, 떡, 일반 라면 사리가 아닌 우동사리 등등 추가 사리 종류가 계속 개발되고 있다.

 

수미네 반찬 묵은지부대찌개

 

비록 한국의 힘든 시절에 생겨난 음식 혹은 미군이 버린 음식으로 만든 요리라 하더라도 지금은 오히려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외국인들이 찾는 한식이 되었다. 더 이상 예전의 아픈 기억 때문에 부대찌개를 좋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부대찌개를 이제는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외국에 수출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한식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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