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나물 채취 시 주의사항
산나물은 여러 가지 모양과 형태가 있고, 색도 비슷 한 게 많고 그래서 육안으로 만 봐서는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구분을 정확하게 하기는 힘듭니다. 다양한 종류의 모양과 색. 형태를 갖춘 것들은 식물도감을 보 고서 알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산나물 채취 시에는 전문가와 동행해 서 구분할 수 있을 때 채취를 하는 것이 가장 좋고, 잘 모르는 산나물일 경우에 는 무조건 먹어보지 말아야 합니다. ‘이거 방풍이야!’라고 확신을 가지고 먹었 는데 아닐 수 있는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떠한 산나물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독성분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으므로 무조건 먹어보는 것은 안 됩니다.
또 뿌리째 뽑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대부분 뿌리까지 먹는 산나물은 많지 않 기 때문에 뿌리 말고 줄기나 이파리까지 손으로 그냥 톡톡 뜯어서 채취하는 것 이 정석입니다. 삽이나 호미로 뿌리째 파가지고 그 다음해에는 또 산나물이 자 랄 수 없게 만드시는 분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봄철의 어린잎이 가장 맛 이 있어서, 산나물은 어린잎을 따는 것이 좋습니다. 좋은 시간이 또 따로 있습니다.
이슬이 증발되고 난 오전 10시쯤 따게 되면 가장 영양가가 높고 싱싱한 상태의 어린 산나물을 채취 할 수가 있다고 합니다. 산나물을 채취할 때는 긴 소매에 긴바지를 착용하는 것이 좋고, 독뱀이나 독충이 있을 수 있으니까 꼭 장갑이나 긴소매, 긴바지를 필수로 준비하셔야 됩니다. 그리고 한 가지 주의 하 셔야 될 점은 요즘에 이 것 때문에 이슈가 굉장히 많습니다. 자연보호구역에서 는 절대 채취를 해서는 안 됩니다. 산이나 들이라 하더라도 허가되지 않은 지 역은 모두 불법 채취가 됩니다. 길가 가로수에 있는 은행만 따셔도 불법인거 이젠 알고 계시죠? 다 확인하시고 그 다음에 채취하셔야 합니다.
쑥의 효능
쑥은 가장 흔한 봄나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길만 가더라 도 봄이 왔구나 하는 것을 알려주는 그런 식물입니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잡초나물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입니다.
아무리 도시에서만 크 고 도시에서만 생활을 해도 쑥을 보지 못한 사람은 거의 없고, 어린아이라 하 더라도 쑥인지 아닌지 구별을 해낼 수 있을 정도로 쑥은 가장 흔한 나물 중의 하나입니다. 쑥의 한약 명칭은 애엽이라고 부르는데, 식용하고 약용으로 다양 하게 활용도가 높습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쑥은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서 위장이나 간장 아니면 신장 기능 회복에 아주 좋다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 고, 그래서 임산부들이 아이를 낳고 나면 이 쑥을 달인 물을 마시거나 쑥 찜질 같은 것들을 많이 하게 됩니다.
단군신화에도 쑥을 먹고 사람이 된 웅녀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에서는 쑥의 효능을 크게 보고 있고 효능 중에 대단한 것은 자궁을 튼튼하게 하고 지 혈작용을 해서 부인병에 탁월하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소염 작용이 있다, 성인 병을 예방한다, 체내의 피 정화를 한다, 해독작용을 한다. 이렇게 많은 효능이 있기 때문에 거의 만병통치약처럼 통용되기도 합니다.
황기, 더덕 등 산야초 이야기
산야초. 이름은 좀 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산 이나 들에 자생하는 풀을 일컫는 말이 바로 산야초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말로는 산나물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중에서는 더덕이나 황기 같 은 것들이 인기가 있고, 고가의 산야초에 속하는데, 황기는 산에서 많이 자라고 주로 뿌리를 먹는 식물입니다.
삼계탕에 넣어 먹어서 유명하게 된 약재 같은 산야초이고 약성이 온화해서 또 맛이 달아서 음식과 같이 섭취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식물입니다. 황기를 달여 먹으면 식은땀을 흘리지 않고 체력 보강이 된다 는 약효가 있어서 주로 여름에 먹고, 삼계탕에 넣어서 달여 먹게 되면 그 음식 궁합이 아주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 더덕은, 제가 좋아하는 산야초 중에 하나인데 새순은 나물로 먹고, 뿌리는 키워서 요리를 해서 먹습니다. 이 더덕을 톡 부러뜨리면 이 상태에 그냥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눈물을 흘립니다. 그 진 액이 나온다고 하는데, 진액이 많이 나올수록 오래되고 귀한 그런 더덕입니다. 원래는 약용식물 이였는데 인삼 못지않은 영양성분이 있어서 더덕의 별명이 사 삼 입니다. 사포닌 성분이 들어 있어서 정력 강화에 도움이 되고, 위장을 튼튼 하게 하면서 폐 기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올챙이국수와 콧등치기 국수
올챙이국수. 이름이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어린 아들한테 올챙이국수 뭔 것 같아? 하고 물어보면 올챙이를 어떻게 먹어~ 라고 얘기를 하지만 사실 옥수수로 만든 국수에요. 이 옥수수가루를 잘 끓여서 죽을 쑨 다음에 아래쪽에 채반을 두고 채반에 떨어뜨려 밑에 있는 찬물에 옥수수 죽 이 굳으면 약간 묵같이 됩니다. 이런 형태의 묵국수를 올챙이국수라고 합니다. 올챙이국수에 양념을 해서 먹곤 했는데, 소화도 잘 되고 또 구황작물이었던 옥 수수는 쌀이 없는 시대에 아주 중요한 식재료로 널리 사랑을 받았습니다.
또 하나 콧등치기 국수가 있습니다. 이름이 재미있는데 국수 가락을 쪽 빨아서 먹다 보면 탄력이 강해서 콧등을 탁 친다고 해서 이름이 콧등치기. 이름 때문 에도 유명해진 국수 중에 하나입니다. 원래는 메일 국수나 메일로만 만들게 될 경우 절대로 콧등을 칠 수 있는 탄력이 없습니다. 뚝뚝 끊어지는 식감이 있습 니다. 하지만 밀가루를 섞어서 익반죽을 하게 되면 탄력이 생겨서 국수 자체가 강해집니다. 그리고 또 약간 두껍게 썰어서 만드는 국수기 때문에 억세고 콧등 을 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바로 콧등치기입니다.
이 콧등치기국수를 만드 는 방식은 두 가지가 있는데, 일단 밀가루와 메밀가루를 섞어서 반죽을 해서 밀가루 자체가 가진 글루텐 성분 때문에 탄력이 생기게 만드는 콧등치기가 있 는가 하면, 감자를 갈아서 전분을 가라 앉혀서 옹심이를 넣고 하는 방법이 있 습니다. 두 가지 중에 저는 옹심이를 넣은 콧등치기를 좋아하는데 여러분 입맛 에는 뭐가 맞으십니까?
옥수수의 가치
1. 옥수수의 명칭의 유래
옥수수라는 이름이 굉장히 예쁜 것 같습니다. 이름 자 체는 수수에다 옥자가 붙어서 구슬처럼 윤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옥 수수를 강원도에서 강냉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사실 이 강냉이란 이름이 옥 수수의 전파 과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강냉이라는 이름은 중국에서 양자강 이남 즉 강남에서 건너왔다는 말인데 강남콩, 강남 갔던 제비, 친구 따라 강남 간다. 이런 말들이 다 우리나라 이 강남역 주변을 일컫는 말이 아니고 양자강 이남 이 지역을 일컫는 말입니다.
2. 올챙이국수를 풋 강냉이로 만들게 된 이유
올챙이국수를 풋 강냉이로 만들게 된 이유는 당시 강원도에는 먹을 것이 많이 없고 옥수수밖에 없던 시절에 옥수수가 여물 때까지 기다렸다가 먹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잘 여 물지는 않았지만 풋 강냉이로 올챙이국수를 만들게 되었고 또 죽을 끓여서 먹 기도 하고 묵을 쑤기도 하고 이것의 변형된 형태가 바로 올챙이 국수라고 보시 면 되겠습니다. 옛날에는 쌀 대신 구황작물로 많이 사용하였기 때문에 귀한 손 님이 오시면 옥수수를 내어주기가 조금 미안해서 식구들이 다 눈치를 보고 식 구 중의 누구 한 명이 옥수수나 일명 밥이라고 하는 걸 안 먹어야 손님한테 식 사를 대접할 수 있는 그런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먹을 것이 귀하고 어렵 던 시절에 옥수수가 굉장히 중요한 작물로 작용을 했는데, 여기에 또 에피소드 가 굉장히 많습니다.
어떤 집에 귀한 손님이 와서 옥수수를 내놓을 수가 없으니까 조밥을 지어 드렸 습니다. 노란 조가 들어간 밥, 그런데 이 때 하얀 색깔 이밥이라고 했는데 흰색 밥을 주인이 먹고 있고, 그리고 손님한테는 노란 색깔의 조밥을 내주길래 손님 이 푸대접을 받았다고 생각을 하고 기분이 상해있었는데 알고 봤더니 집주인이 먹은 하얀색 이밥의 정체가 쌀밥이 아니고 강냉이를 말려서 껍질을 벗기고 속 을 낱알크기 만하게 부셔갖고 만든 껄끄러운 밥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손님 이 조밥을 지어준 것에 대해서 대접을 잘 해준 것임을 깨닫고 크게 인사를 하 였다하는 옥수수에 얽힌 일화가 강원도 쪽에는 많이 전해져 내려옵니다.
옥수수
옥수수를 현재는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토종 작물로 생각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옥수수는 볼리비아를 중심으로 한 남아 메리카가 원산지입니다. 우리나라는 중국을 통해서 전파가 되었고, 이 옥수수 는 쌀이 없는 시절에 중요한 구황작물이었습니다. 4, 5월 중에 파종을 해서 7, 8월이 되면 바로 수확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어떻게 보면 우리한테 이 득을 많이 주는 여름철 식물입니다. 이때 수확한 옥수수를 가지고 올챙이국수 나 옥수수밥 등을 만들어서 어려운 시절을 잘 버틸 수 있었다고 합니다.
옥수수는 요즘에 당 성분 때문에 살이 찐다거나 아니면 영양성분이 별로 없다 고 하는 오명을 쓰고 있지만 중요한 식이섬유와 좋은 당의 보고로 알려져 있습 니다. 옥수수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가공품에 문제가 있다 라고도 할 수 있고, 또 옥수수기름은 요리에 유용하게 쓰이는 아주 좋은 식재료이니까 옥수수자체 가 다방면에서 여러 가지로 활약하는 좋은 식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가 지 또 여성분들이 많이 기억하시는 옥수수 수염차 브이라인을 가꿔준다고 하는데 실제로 예로부터 지방을 분해하고 그리고 여러 가지 피부미용에 도움이 된 다고 해서 옥수수수염은 버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