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트르 대제는 1672년 알렉세이 미하일로비치 차르와 그의 두 번째 황후인 나탈리아 키릴로브나 날리시키나 사이에서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어렸을 때 아버지를 여의고, 형인 표트르 3세 또한 일찍 죽어 그는 차기 황제로 결정되어 러시아 정교회의 지지를 얻었으나, 그의 이복누이 소피아 공주의 쿠데타로 소피아의 동생인 이반 5세와 공동황제가 되었고, 소피아가 섭정을 하게 되어 실권을 잃었다.
소년기와 청소년기에 공식적인 공부는 게을리 하고, 시정잡배들과 어울리며 각종 비행과 신성모독적인 행동을 하였다. 하지만 이는 소피아공주의 방심을 유도하기 위함이었다. 이러한 어린 시절 때문에 화려한 의식이나 불합리한 전통을 멀리하고, 실리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12살 때부터 석공술과 목공술을 비롯한 다양한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고, 20대에는 10가지가 넘는 기술을 보유하게 되었다. 1689년, 모스크바 대귀족의 딸 로푸하나와 결혼했다. 이때부터 성년이었으나 국사에는 참여하지 않았으며, 군인놀이를 하거나 기계를 관찰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1689년, 소피아공주의 전쟁 패배로 그녀의 세력이 약해지면서 쿠데타를 일으켜 실권을 장악하였다. 그 이후 1695년의 오스만 제국과의 전쟁을 계기로 실전에도 참여하였고,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리고 그해, 그의 형 이반 5세가 죽어 그는 모스크바 대공국의 유일한 전제군주가 되었다.
러시아 황제의 신분을 감추고 미하일로프라는 가명을 쓴 채 서유럽에 파견한 사절단과 함께 서유럽의 공장과 박물관, 병원, 대학, 천문대 등을 열심히 견학하고 다녔다. 여러 분야에 걸쳐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였다.
그러나 1698년, 소피아가 본국에서 쿠데타를 시도하면서 유학을 잠시 중단하였지만 그의 세력들이 신속히 반란을 진압하였다.
몽골의 잔재가 남아있던 러시아를 서유럽화 하는데 노력했다. 수염세를 매기고, 성문법전을 만들고, 관료제를 개편하는 등의 개혁을 진행하였다. 또한, 젊은이들을 서유럽으로 유학시켰다.
발트 해로의 진출을 위해 1700년, 스웨덴과의 전쟁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스웨덴군에 크게 패했으나, 1709년, 크게 승리를 거두었다. 스웨덴의 왕 카를 12세는 오스만제국과 연합하여 모스크바 대공국을 공격하였으며, 과대평가한 탓에 패배하였다. 그러나 스웨덴은 미련을 못 버리고 계속 모스크바를 공격하였으나, 표트르 대제가 키운 당시 최강의 해군으로 1714년 항코 해전에서 승리를 거뒀으며, 핀란드와 스웨덴 본국까지 공격하였다. 결국 모스크바는 1721년에 대북방전쟁을 승리로 끝냈으며, 그에게는 임페라토르라는 칭호가 붙여지게 되었다.
말년에 상트페트르부르크 건설에 몰두하였다. 1703년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건설하기 시작했으나, 불모지에 어렵게 건설을 진행하면서, 반란이 일어나게 되었다. 반란을 비밀경찰을 동원하여 진압하였으며, 심지어는 그의 아들인 알렉세이 황태자도 처형하였다.
그의 손자 표트르가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그의 두 번째 황후인 예카테리나를 제위 계승자로 책봉하였다. 이는 러시아 전통에도 맞지 않고 반발도 심했으나 그의 강권으로 밀어붙였다. 그러던 중 1724년 12월, 상트페트르부르크 공사현장을 배를타며 순시하던, 한 병사가 물에 빠진 것을 보고 그를 구하기 위해 물에 뛰어들었으나, 그로 인해 폐렴에 걸려 1725년 2월 8일 사망하였다. 그리고 그의 뒤를 이어 예카테리나 1세가 즉위하였다.
[세계사이야기]푸틴의 롤 모델! 표트르 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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