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및 역사이야기

세계사이야기 | 인도 문화 이야기 - 힌두교와 카스트 제도

곰고로곰 2023.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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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신화

신화는 우리에게는 매우 낯설다. 2000년대쯤 신화에 관한 과목이 등장하였고 더구나 우리나라는 신화가 인도처럼 발달하지 않았으며, 또한 그저 옛날에 문화가 발달하지 못했을 때 등장한 원시적 사고방식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고 인식한다. 하지만 인도신화는 인도인들에게 매우 밀접해 있을 뿐만 아니라 인도신화가 지금의 인도를 이룬다고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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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신화의 특징을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인도문화는 고대에 인도로 들어온 아리아인의 가부장적인 문화와 토착민의 농경문화가 융합한 것 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배경 속에서 생겨난 힌두교도 다양한 신앙과 사상체계들이 변화, 강화하면서 생겨난 종교이다. 때문에 숫자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신적존재가 다양하다. 하지만 이런 많은 신들은 궁극적으로 하나의 신이 다양하게 나타난 것이며, 일원론의 관점을 유지한 다신신앙을 나타내고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기원전 15세기 무렵 아리아인족의 일부가 정착하면서 생겨난 <베다>라는 종교적인 문헌이 고대신앙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특히 인도의 2대 서사시라고 할 수 있는 <라마야나><마하바라타>의 형성시기에 신학적 종합화가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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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에 비슈누와 쉬바가 힌두교의 2대 신으로 등장하였다. 기원후 4세기 무렵에 신화를 종파적으로 체계화하려는 시도가 일어나서, <푸라나>라는 신화집이 생겨났다. 놀라운 점은 인도에서는 최근까지도 신과 신화를 만들어내는 경향이 있다. 예로서 19세기에는 모신의 개념이 바라트마타로 형상화되어 민족주의 운동의 상징이 되었다. 이는 인도의 다양성에 직면해서 인도의 지식인들이 민족주의를 전파하기 위해 마련한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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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본 인도신화는 긴 역사적 변천과정 속에서도 지속적인 생명력을 나타내고 있다. 게다가 힌두교의 신화가 다루는 기본개념과 주제들이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근본적인 통일성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라마야나>, <마하바라타>, <푸라나> 등의 문헌은 지금까지도 인도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힌두교 신화의 보배창고라고 할 수 있다. 인도신화의 특징은 다양성, 통일성, 지속성뿐만 아니라 인도인의 삶과 밀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상적 대화, 축제, 격언, 노래, 영화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인도사상의 추상적인 개념을 인도인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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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두교의 신화에 대하여 본격적으로 살펴보자. 힌두교의 3대 신은 브라흐마, 비슈누, 쉬바이다. 이들의 삼신일체를 말할 때 브라흐마는 세계창조를 담당하고 비슈누가 세계유지를 하고 쉬바가 세계를 파괴하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비슈누와 쉬바에 대한 신앙이 강조되고 있다.

 

브라흐마는 창조의 신으로서 우주가 존속하는 시간과 연관된다. 브라흐마의 낮 시간, 432천만년을 기준으로 휴지기를 반복한다. 이를 칼리유가라고 한다. 그리고 신화에서 분명하게 서술되고 있지는 않지만 순환적인 시간관 뒤에는 업과 윤회사상이 깔려있다. 업은 행위에 토대를 두는 우주의 인과법칙이고 엄격한보상과 처벌을 부여하는 도덕률이기도 하다.

 

다음은 브라흐마의 배우자 신인 사라스바티 이다. 학문, 음악과 예술의 여신으로서 대표적인 모든 지식을 숭배함을 뜻한다. 또한 모든 예술을 주재하는 신이자 창조예술 속에 고유한 내재적 기쁨을 상징하는 존재이다. 그리고 독특한 점은 긍정적이고 고귀한 속성만을 지니고, 부정적인 속성을 전혀 지니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3대 신중 비슈누를 알아보자. 비슈누는 유지와 보존의 신이다. 비슈누신앙이 일반적으로 보급된 이유는 아바타라사상 때문이다. 이는 비슈누를 유일신으로 하고 다른 신은 그의 나타남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상이다. 이사상의 뼈대는 정의와 도덕이 쇠퇴하면 나타나 정의와 도덕을 일으킨다는 것인데, 경우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한다이러한 화신개념은 일반적으로 10가지를 들고 있다.

첫째로 홍수신화에 나와 마누를 구제하는 물고기이다.

둘째로 산을 짊어지고 대지를 지탱한다는 거북이이다.

셋째로 어금니로 대지를 지탱하여 인류를 구제한다는 멧돼지이다.

넷째는 절반은 사람이고 절반은 사자의 모습으로 악마를 퇴치하였다는 사람사자이다.

다섯째는 악마 발리를 골탕먹이는 난장이이다.

여섯째는 도끼를 가진 라마라는 뜻의 파라슈라마이다. 이 신화에서는 브라만과 크샤트리아의 대립을 읽을 수 있다. 일곱째로 이상적인 남자이자 완성된 인간의 상징인 라마이다. 뛰어난 도덕성의 모범으로 인도인의 삶에 큰 영향을 끼쳐 왔다. 따라서 규율과 규범을 상징하는 존재이며 다르마의 준수를 중요시 여긴다. 또한 모든 생명체에 대한 존경, 인간과 자연의 상호조화와 공존을 강조한다.

여덟째로 신성한 사랑의 상징인 크리슈나이다. 일반적으로 실재 인물로 보는데 신격화되어 화신으로 변모하였다. 크리슈나는 고피 중 한명인 라다와 결혼하여 영원한 연인의 상징이 되었다. 그의 신봉자들은 크리슈나의 연인이라고 할 수 있다.

아홉째로 불교의 창시자 붓다이다. 이는 불교와 힌두교의 타협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칼키로서의 출현이 필요한지 에 대해 설명한다. 모든 카스트에 혼란을 유도하는 역할이다.

열 번째로 칼리유가가 끝날 무렵에 악한 자를 멸망시키고 정의를 재건하고 법에 따르는 자를 구원하는 칼키이다. 다음은 비슈누의 배우자 신인 락슈미에 대해 알아보자. 락슈미의 주요 기능은 부와 풍요를 가져다주는 것이다. 또한 모든 노력에 대한 궁극적인 보상을 상징화한 존재이다.

 

3대 신중 쉬바를 알아보자. 쉬바는 인도의 토착적 문화와 아리아인의 문화적 요소가 섞여 형성되었다. 간단히 폭풍의 신으로 알 수 있지만, 구체적으로 4가지 특성을 가진다.

첫째로 양면적 성격을 띤다. 파괴와 공포의 신으로 민중에게 다가가지만, 은총을 베푸는 자라고 말해지기도 한다. 또한 금욕적인 가장으로 종교적 성취와 사회적 의무를 조화를 강조한다.

둘째로 나타라자로 상징화 되어서 우주의 창조와 해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존재를 상징화한 것이다. 또한 나타라자의 춤추는 자세와 균형은 우주의 창조와 파괴의 원심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셋째로 쉬바의 화려한 권능을 나타내는 세속적 상징인 링가가 있다. 쉬바는 자신을 링가의 형상으로 숭배하라고 하였다.

넷째로 쉬바의 화신, 아이야판과 무루간이 있다.

 

다음으로 쉬바의 배우자 신인 우마이다. 일반적으로 아름다움, 온화함과 격력함, 공포라는 2가지 측면을 가지고 있는데, 우마와 파르바티는 밝은 면을 상징한다. 이에 비해서 두르가와 칼리는 어둡고 캄캄한면을 나타낸다. 두르가는 여신중에 갖아 숭배 받는 여신이다. 전쟁신으로 표현되며 현대 인도에서 강력한 여성의 모습을 추구하는 단체의 상징으로 사용된다. 칼리는 두르가의 사나운 측면을 인격화 한 것이며 파괴적 성격은 쉬바를 능가한다.

 

다음으로 신을 헌신적으로 모시는 존재 하누만에 대해 알아보자. 하누만은 자신이 섬기는 신 라마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헌신적으로 봉사한다. 또한 하누만은 악의 세력을 막아주는 보호자로 받아들여진다. 그리고 쉬바의 아들로 태어나지만 비슈누에게 봉사하는 존재로 묘사되며 쉬바파와 비슈누파를 통합하려는 의도도 있다.

 

다음은 동물의 형상으로 숭배되는 신중 가장 알려진 가네샤이다. 가네샤는 장애를 제거하는 신으로서 새로운 시작의 신이다. 코끼리의 거대한 머리는 모든 영적인 지혜를 담고 있다는 의미이다. 또한 반인반수의 모습은 인간과 자연이 동일 연속체임을 보여주고 근본적 통일성을 강조하는 힌두교의 사상을 상징한다. 마지막으로 인도 문화의 상징, 강의 여신 강가를 알아보자. 강가는 천상에서 유래된 성스러운 물줄기이고, 생명력과 정화력의 원천이다. 또한 인도종교에서 말하는 윤회, 곧 생사의 지속적인 흐름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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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 제도

카스트의 개념은 단순한 것이 아니다. 일반적으로는 카스트와 바르나와 자띠가 거의 같은 의미로 쓰이고 있지만 차이점도 있다. 바르나가 계급을 의미한다면 자띠는 사회적 기능단위를 지칭한다. 색깔을 뜻하는 바르나는 인종적인 요소가 정복자와 정복된 사람의 구분과 맞물려서 작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1. 카스트의 특징

첫째는 족내혼의 엄수이다. 자신이 속한 카스트 이외에 다른 살마과 결혼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같은 카스트 안에서도 공동가족끼리는 결혼이 금지되고, 친족사이에서도 결혼이 금지된다.

둘째는 전통적인 직업의 세습이다. 조상 대대의 직업이 있고 그것을 세습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 이는 직업의 깨끗함과 더러움이 분명하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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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음식물에 관한 금기이다. 원칙적으로 다른 카스트와 식사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하위카스트에게 물이나 음식물을 받는 것도 금지된다. 상위 카스트로 올라갈수록 터부의 음식물이 늘어난다. 그래서 브라만 가운데에는 채식주의자도 있다고 한다.

넷째, 자치기능을 가진 배타적인 집단이다. 이미 힌두 법전에서 국왕은 카스트의 관행을 중요시하고 내부문제에 간섭하지 말라고 하였다. 그리고 가장 많이 채택되는 제재방법은 카스트 밖으로 추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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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카스트 사이의 분업적 관계인 자즈마니 체계

지주와 농민, 장인카스트와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카스트의 경제 관계를 뜻한다. 이처럼 카스트를 토대로 전개되는 경제방식에 대해 학자들의 의견이 다르다. 일부는 상호의존적측면을 강조하고 다른 학자들은 노동력을 착취하는 것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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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카스트제도의 긍정적 부분과 부정적 부분

긍정적인 부분은 역사적으로 그리스, 흉노, 이슬람교도 등에게 많은 침략을 받았지만 토착문화와 종교를 보존하는 데 큰 기여를 하였다는 점, 계급사이의 결혼 금지한 것이 여러 민족의 혈통을 지켜주는 역할을 했다는 점이 긍정적인 부분이다.

 

부정적인 부분은 3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인도사회를 지나치게 세분화하고 계급사이에 갈등을 일으키고 국민적 단합을 방해하는 역할을 하였다는 점이다.

둘째, 상층과 하층의 관계를 엄격히 단절되었기에 계층간의 교류와 협력이 가능하지 않았고, 나아가 여러 사회가 따로 살아가는 격리화 현상도 나타나게 되었다.

셋째, 민주적이지 못한 카스트 제도 때문에 사회결합 뿐만아니라 개인의 자유도 억압하였다.

 

이러한 카스트제도에 대해 바로 잡으려는 노력이 있었다. 기원전 6세기에 성립한 불교와 자이나교에서는 평등을 주장하면서 카스트제도를 반대하였고, 이슬람 군주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카스트에 대한 도전이 강하면 강할수록 오히려 카스트의 생명력은 더욱 강해졌다. 그러나 인도가 독립한 이후로 점차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결혼 풍속도를 보면, 상대방의 조건만 좋다면 카스트를 묻지 않겠다는 구혼자도 종종 등장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대도시에서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도시에서는 누가 누군지 알 수 없고 카스트보다는 개개인의 능력이나 경제적 득실이 중요하게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4. 카스트제도의 기원

카스트제도의 기원에 대해서는 19세기부터 많은 사람들이 논의해 왔지만 학자 수만큼의 기원론이 있다고 할 정도로 여러 종류이다. 대표적으로 7가지를 알아보자.

첫째로 바르나 사이의 잡혼설이 있다. 이는 바르나 사이의 잡혼과 바르나의 의무 불이행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된다. 그렇지만 모든 집단의 기원을 혼혈과 타락이라는 두 가지 기준으로만 설명하는 모순에 빠진다.

둘째로 직업중시설이다. 이는 미개사회에서 문명사회로 들어가면 직업이 분화되고, 같은 직업을 세습하는 사람들의 집단이 성립된다. 이에 기원을 찾는 것인데, 카스트사이의 의례적인 상하관계를 설명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셋째로 인종 중시설이다. 이는 피부색이 희고 코가 높은 아리아인이 피부색이 검고 코가 낮은 선주민을 정복하고서 자신의 혈통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만든 내혼법에서 카스트제도의 기원을 찾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는 유럽인이 인종차별적 관점을 가지고 인도의 고대를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고, 또 카스트제도의 특색의 하나인 식사금지와 직업문제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넷째로 아리아인의 가족제도 기원설이다. 이에 따르면 카스트제도라는 것은 아리아인의 고대 가족제도를 근원으로 해서 인도의 여러 환경과 접촉하면서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이도 아리아인의 문화만을 강조한 것이고, 현재의 힌두교 문화에 원주민의 문화도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놓친 것이다.

다섯째로 선주민 기원설이다. 아리아인의 우월성이 인정되면 북인도에서 더욱 강해야 할 것인데, 실제로는 남인도 쪽이 강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아리아인이 들어오기 전에 고도의 문명을 발달 시켰던 드라비다인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설이다. 이는 고대 문화를 연구하는 경향에 반성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었다.

여섯째는 종교 기원설이다. 원주민 사이의 원시신앙과 아리아인의 상하관계가 결합되어 카스트제도가 성립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원시종교와 종교의례에서 카스트제도의 기원을 찾는 연구자는 많다. 하지만 원시신앙은 인도 이외의 곳에서도 발견된다는 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절충설이다. 이는 자띠는 선주민의 부족제도에서 기원한 것이고 바르나는 아리아인에 의해 성립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은 원시신앙, 인종, 직업의 3가지 요인을 절충한 것이다.

 

5. 카스트제도의 성립

이는 바르나제도의 형성과도 관련이 있다. 경제적인 면에서 본다면 이 시기에는 농업중심의 생활을 시작하였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철기를 사용한 것도 이 무렵이다. 농업생산이 높아짐에 따라 농경생활에 직접 종사하지 않는 왕후와 사제와 상인과 직공 등의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경제적 기반이 형성되었다. 정치적인 면에서 보면, 이 시기는 부족 시대가 무너지고 왕권이 강화되고, 영구적인 수도가 건설되었으며, 행정제도와 징세제도가 확립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전제군주의 성격이 강해지고 일반 부족민과의 사이가 점점 벌어지게 되었다. 종교적인 면에서 보면, 이 시기는 브라만교의 여러 가지 성전이 편찬되고 브라만의 신분이 확립되었다. 이후 브라만 집단은 제식을 복잡하게 만들고 그 집행권을 독점하였다. 그리고 인간의 형상을 한 신이라고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따라서 이들은 아리아인이 혈통의 순수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 특권신분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그에 비해 일반 부족민은 제3신분인 바이샤로 떨어져서 공납을 바치는 의무를 지게 되었다. 또한 농경사회에 동화되지 못한 미개인들은 천민으로 인정되고 나중에는 그 속에서 불가촉천민으로 간주되는 찬달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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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카스트제도의 발달

위로부터 일어난 카스트화라고 할 수 있는 바르나제도가 있다면 아래로부터 일어난 카스트화는 자띠의 발달로 말할 수 있다. 다수의 카스트는 4개의 바르나가 더욱 세밀하게 나누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는 단순하지 않다. 고대사회에서 사회적 역할이 고정되어 자띠로 남게 된 것인데, 이후 굽타 왕조시기 이후 봉건제가 일반화 되고 카스트제도가 다시 편성되었다. 이는 브라만교에서 힌두교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원주민들의 신앙과 습관을 무너뜨리지 않고 잘 포섭하여 생긴 일이다. 촌락에서 발생한 자띠간의 분업관계와 신분질서는 촌락 수준에서 자체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고 국가나 지방의 영주층의 권력이 일정 부분 간섭하였다. 하지만 이는 역사적 기록이 부족해서 일정부분 추측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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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불가촉천민의 성립과 전개

이들은 하리잔, 달리뜨, 지정카스트라고 불린다. 오늘날에는 인도인구의 15퍼센트가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불가촉천민도 하나의 동질적 집단이 아니고 지역별로 서로 다른 수백 개의 카스트 집단으로 나누어져 전역에 퍼져있다. 특히 전통적인 직업이 어느 정도 오염되었는지에 따라 그 위계서열이 복잡하게 구별되어 있다. 이들은 브라만의 주장에 따르면 바르나 사이의 혼혈에서 생긴 것으로 슈드라 남자와 브라만 여자 사이에서 출생한 사람이 찬달라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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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론 이러한 관념은 인도의 선주민의 것이었고 이것을 아리아인이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즉 드라비다인이 선드라비다인인 오스트로아시아계열의 인종을 부정한 천민이라고 보는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아리아인의 사회와 선주민 부족의 사회를 비교했을 때 선주민사회의 물질문명이 열등하다는 점에서 불가촉천민제의 기원을 찾는 주장도 있다.

이러한 기원으로서 브라만에 의해서 정과 부정에 대한 관념이 발전하고 있었고 브라만의 정성과 불가침성을 강조하는 도구로 활용되었다고 본다. 또한 크샤트리아는 자신의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서 브라만의 이데올로기를 받아 들였다. 이는 바이샤와 슈드라계층의 불만을 다른 곳으로 돌려서 바르나 사회의 안정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신의 세계와 외부의 세계를 분리시켜서 바르나 사회의 계급관계를 의례적으로 신분질서로 고정시킬 수 있었다. 또한 당시의 직업 세습화 경향은 천민제를 고정시키는 데 큰 작용을 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8. 현대인도의 카스트의 모습

인도가 독립한 뒤에 카스트제도에 의한 차별은 없어졌다. 하지만 차별의식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정치적 의미의 민족 집단으로 변화하면서 특정 카스트에 속한다는 이유 때문에 지지하는 것이 정치행위의 일반적 모습이라는 것이다. 현대인도의 정치에서는 카스트주의는 상층 카스트와 후진계급인 슈드라의 표 대결로 구체화되고 있다. 또한 위계단위에서 생활양식 차이의 단위로 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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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하층카스트가 상층카스트의 생활양식을 모방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그러한 과정에서 카스트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 이를 산스크리트화라고 부른다. 또한 카스트의 지위를 평가하는 데 전통적인 분류보다는 세속적인 요인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인도 봉건질서를 유지하던 농촌에서도 발견된다.

 

농업생산의 상업화와 자본주의적 관계가 진전되었고 위계적 가치관도 더 이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 않다. 토지소유의 여부에 따라 경제적 지위가 결정되고 여러 계급이 나타나게 되었다. 하지만 대체로 보면 경제력과 카스트는 어느 정도 비례하는 경향이 있다. 나아가 이들의 관계가 카스트 체계에 기초한 관계와 위계적 가치관이 사라짐에 따라 계급의 관계로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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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화

인도의 힌두신화에 가려져 있는 불교신화를 알아보자. 불교는 초기힌두교에서 교리의 명료화와 신화의 요소들을 차례로 불러일으킨다. 엄격히 말해서 본질상 철학적이었던 불교는 보통 사람에게는 멀고도 높은 곳에 있는 믿음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신앙들은 살며시 침투해 들어가서 섞였다. 대중 불교는 마하야나와 힌두교의 모든 신들과 우주론이 기묘하게 뒤섞인 것이다. 불교의 우주는 차크라발라로 불리며 삼면 즉 메루 산의 위, 주위, 그리고 아래가 있다. 낮은 쪽에는 136개의 지옥이 있으며, 각각 지옥에는 특별한 부류의 죄인들이 감금된다. 부처와 법에 대해 욕설한 자들은 가장 낮은 쪽인 아비치로 보내진다. 136개의 지옥들 중에서 하나에서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영혼들은 이승으로 환생하게 된다.

 

이 기간은 적어도 500 지옥년이 걸린다. 지옥년에서의 매일은 지상에서의 50년과 같다. 메루 산의 정상 주위에는 네 명의 위대한 왕, 즉 동쪽의 수호자인 드리타라슈트라, 남쪽의 수호자인 비루타카, 서쪽의 수호자인 비루파크샤, 그리고 북쪽의 수호자인 쿠베라 또는 바이스라바나의 하늘이 있다. 이 하늘위에는 서른세 명의 신들의 하늘 또는 사크라의 하늘이 있다. 이들 두 개의 하늘과 메루산의 정상 위쪽으로는 24개의 하늘이 더 있다. 이들 중 여섯 개의 하늘에서는 감각의 쾌락을 즐겼던 사람이 거주한다. 위쪽으로 그 밖의 다른 하늘에는 부처들과 아르하트들과 같은 높은 계급의 영혼들을 위해 마련한 키야나 로카스와 아루파 로카스가 있다.

 

힌두교의 모든 신들 중 상당수가 대중불교의 필요에 적합하게 개조 되었다. 하지만 신들의 역할은 전적으로 상이하다. 인드라는 여전히 신들의 왕이고 다르마라자로 불렸던 야마는 지옥들을 관장한다. 하지만 보통 마하칼라와 마하칼리로 불렸던 쉬바와 파르바티는 부처의 문지기로 강등된다. 반면에 잠발라로 불렸던 쿠베라는 부처의 경호원이다. 불교의 모든 신들 중 여신들은 쉬바 신의 배우자인 샤크티의 의식을 생각나게 한다. 불교의 여신들은 잔인한 모습에서 두르가와 칼리를 능가한다. 이들 여신 중 가장 존경받는 여신은 위협적일 때는 얼굴빛이 누렇고 불그스름하고 도는 새파란 그리고 온화하고 애정이 깊을 때는 얼굴빛이 희거나 푸른 타라이다. 또 다른 공포스러운 여신들은 무기 아니면 신의 자비의 상징들을 몸에 지닌 것으로 보이는 쿠루쿨라와 쿤다이다.

 

쿠베라의 부인 하리티는 500명의 악마들을 젖을 먹여 양육하고 지칠 중 모르는 다산이 주요 특징이다. 새벽의 여신 우샤스는 마리시와 대응한다. 하지만 마리시는 우샤스와는 다르게 소름끼치게 한다. 마리시는 시바처럼 이마에 세 번째 눈이 붙어 있으며 세 개의 무시무시한 얼굴과 10개의 위협적인 팔을 가지고 있다. 보다 온화한 여신들은 가르침의 여신인 사라스바티와 지식의 여신 프라즈나이다. 신들은 무시무시한 모습에 있어서 시바를 능가한다. 이들 중 하나인 야만타카는 사라스바티의 배우자인 만주스리를 동행한다. 그리고 시바처럼 두개골 목걸이를 차고 머리와 팔이 여러 개다. 또 하나인 트라일로키바비자야는 네 개의 머리와 네 개의 위협적인 팔을 갖고 있고 시바를 발밑에 놓고 짓밟는다.

 

 

자이나교 신화

자이나교의 위대한 스승 마하비라는 부처와 동시대에 살았으며 부처와 마찬가지로 크샤트리아 계급이었다. 마하비라의 깨달음은 부처의 그것과 닮았지만 그 메시지는 달랐다. 마하비라의 깨달음의 핵심은 살인 충동에 대한 저항이었기 때문이다. 마하비라는 죽어서 완전하게 자유로워진 영혼인 싯다가 되었다. 싯다는 전지전능한 존재일 뿐만 아니라 부활을 결정하는 지상에서의 행동인 다르마로부터 초연한 존재이다. 그들은 비록 전지전능하지만 여전히 인간의 상태에 머문다. 자이나교는 시간을 영원히 회전하는 바퀴로 생각한다. 그것의 위쪽 방향인 우트사르피니는 선한 독사의 영향력하에 있다. 반면에 그것의 아래쪽으 방향인 아바사르피니는 사악한 독사의 영향력하에 있다. 우트사르피니가 점차 발전해 가는 여섯시대로 구성되는 것에 반해 아바사르피니는 오히려 힌두교의 마하유가스처럼 점차 퇴보해 가는 여섯시대로 구성된다. 하지만 아바사르피니는 파괴가 아닌 도 다른 우트사르피니의 시작으로 이끈다.

 

아바사르피니와 우트사르피니 각각은 24개의 티르탄카라스를 만들어 낸다. 그들 중 하나가 마하비라였다. 티르탄카라스는 신자들을 위해 중재할 수 없다. 왜냐하면 최고의 신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이 인간들에게 갖는 가치는 명상의 대상으로서 이다. 현재 세계는 아바사르피니의 끝 근처에 있다. 티르탄카라스 중에 상당수는 힌두 신화와 어느 정도 관련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따라서 첫 번째인 리샤바데바는 시바의 거처인 카일라사 산에서 열반에 도달했다. 일곱 번째인 찬드라프라바는 그의 어머니가 달을 마신 후에 태어났다.

 

열한 번째는 둘 다 비슈누로 불렸던 부모에게서 태어났으며, 카일라사산에서 열반에 도달했다. 그리고 22번째안 네미나타는 드와르카에서 태어났으며 그리슈나의 사촌이었다. 자이나교의 또 다른 성인들은 그들의 이름으로 볼 때 힌두 신앙과 관련된 것처럼 보일 것이다. 그들은 12명의 차크라바르틴스, 아홉 명의 나라야나스 또는 프라티바수데바스, 아홉 명의 나라다스, 열한명의 루드라스 그리고 스물 네명의 카마데바스다. 자이나교 신들과 악마들은 대부분 힌두교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한 가지 중요한 차이가 있다. 즉 악마들이 구원을 얻을 수 있는 반면에 신들은 먼저 인간이 되지 않고서는 해방을 얻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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