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스토리

뮤지컬 영화 | 역사적 배경

곰고로곰 2022. 12. 3.
728x90

 

 

 

뮤지컬 영화

뮤지컬 영화란 노래와 춤을 중심으로 구성된 영화를 지칭하는 말이다. 뮤지컬은 유럽의 오페레타(소형의 오페라. 희가극. 경가극)와 미국의 보드빌(Vaudeville:음악을 곁들인 짧은 희가극)애 유래를 둔 장르로서 본질적으로 미국 혹은 헐리우드 뮤지컬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영화가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변화함에 따라 영화에서 사운드, 특히 음악이 중요한 표현수단이 되어 뮤지컬 분야가 발전되었다. 미국에서는 브로드웨이 멜로디(1929)로 대표되는 리뷰 형식과 러브 퍼레이드(1930)의 오페레타 스타일 등 두 종류의 방향이 1930년대에 제1기의 뮤지컬 영화의 황금기를 나타내었다. 특히 모리스 슈발리에와 자네트 맥도널드, 아스테어와 로저스 등의 명콤비가 활약하였으며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영화화도 성행하였다. 독일에서는 회의(會議)는 춤춘다(1931), 프랑스에서는 파리의 지붕밑(1930)이 발표되어 독자적인 스타일을 선보였으나 인재와 자본력이 풍부한 미국 헐리우드 뮤지컬영화가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였다.

 

2차 세계대전 후 영화의 컬러화와 대형화는 뮤지컬영화의 발전에 박차를 가함과 동시에 공연무대와는 또 다른 새로운 스타일이 발전하여 파리의 아메리카인(1951)이나 연애의 길잡이(1958) 등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는 독창적인 뮤지컬영화도 만들어 냈다. 또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히트작들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1961), 마이 페어 레이디(1964) 사운드 오브 뮤직(1965) 올리버(1968) 등을 영화로 만들어 더욱 더 화려한 볼거리로 관객들에게 다가가게 된다. 뮤지컬영화는 오락영화의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동시에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는 새로운 표현 스타일을 선보이게 된것이다.

 

 

뮤지컬 영화의 역사

1. 최초의 뮤지컬 영화

1927년도에 할리우드에서는, 최초의 유성영화인 <재즈 싱어>가 개봉되었지만 영화 전체에서 말하고 노래하고 춤추는 최초의 뮤지컬 영화는 MGM1929년 제작한 해리 보우몬트(Harry Beaumont)감독, 찰리 킹, 아니타 페이지 주연의 브로드웨이 멜로디 The Broadway Melody가 최초의 뮤지컬 영화로 기록되어있다. 그럼 지금부터 년도별로 주목 받았던 뮤지컬 영화를 중심으로 뮤지컬 영화의 역사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다.

 

2. 1927-1930

초기의 무성영화는 보드빌(Vaudeville:음악을 곁들인 짧은 희가극)의 형식으로, 그다지 커다란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워너 브라더스사는 20년대 후반 생음악으로 연주되던 음악을 대체할 비타폰<Vitaphone 디스크식 발성 영화기(축음기를 사용)>에 대한 실험을 마친 상태로, 오디오 시스템의 개발로 배우의 대사가 아닌 음악적인 부분에만 전적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1927년에 제작된 앨런 크로슬랜드 감독의 <재즈 싱어>최초의 유성영화로서 대사보다 음악이 강조되었다. <재즈 싱어>의 대대적인 성공으로 다른 영화사들은 당황하게 했고, 곧바로 영화 속에 음악을 넣을 방법들이 모색하기 시작했다. 이때 수많은 브로드웨이의 작곡가들이 영화사로 영입되었고, 보드빌 스타들은 영화배우로서 캐스팅 되면서 5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던 보드빌은 단 4년 만에 그 자취를 거의 감추게 되었다.

 

3. 1930-1940

영화감독 어니스트 루비크에 의해 제작된<러브 퍼레이드 (1929)>, <브로드위에 멜로디 (1929)>등을 통해 서서히 뮤지컬 영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되었다. 초기 뮤지컬 스타였던 프래드 아스테어와 진저 로저스는 <플라잉 다운 투 리오 (1933)>로 뮤지컬 영화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으며, 아스테어는 1976년에 제작된 <That's Entertainment II>까지 활동하면서 뮤지컬 분야에서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1930년대 말에는 디즈니사에서 제작된 일련의 만화 영화들에서 뮤지컬 형식이 시도되었는데,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1938)>을 필두로 <환타지아(1940)>, <피노키오(1940)>, <아기코끼리 덤보(1941)>, <아기사슴 밤비(1942)>등의 작품들은 현재에도 지속적인 인기를 끄는 수준작이며, 이후 디즈니 애니메이션 발전에 있어서 초석이 된다.

 

4. 1940-1950

MGM사의 뮤지컬팀을 이끌고 있던 아서 프리드는 1938년 프랭크 바움의 소설 <오즈의 마법사(1939)>를 뮤지컬로 만들기로 결정했는데, 이것은 기존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영화화하는 작업과는 사뭇 다른 방식이었다. 제작자인 루이스 메이어는 쥬디 갈런디를 도로시를 주연으로 기용했고, 영화는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영화의 인기와 함께 주제가 ‘Somewhere Over the Rainbow’는 아카데미상을 수상했고, 프리드가 이끄는 뮤지컬팀은 자유롭게 영화를 제작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게 된다.

 

40년대에는 미국의 제2차 세계대전 참여로 유머와 애국심을 강조하는 뮤지컬 영화들이 대거 제작되었다. 워너 브러더스 사의 <Yankee Doodle Dandy (1942)>, 파라마운트 사의 <Holiday Inn (1942)>, <Going My Way (1944)>, <The Emperor Waltz (1948)>, 컬럼비아 사의 <Cover Girl (1944)>, 20세기 폭스 사의 <Hello Frisco, Hello (1943)>, <State Fair (1945)>등이 있다. 그리고 <분홍신(1948)>1948년 아카데미 음악상과 미술상을 수상하게 된다. 뮤지컬 영화의 정점이었던 40년대에는 무엇보다도 쥬디 갈런드와 진 캘리를 필두로 세운 MGM사의 수많은 뮤지컬이 쏟아져 나왔다. 쥬디 갈런드의 작품으로는 <Little Nellie Kelly (1940)>, <Ziegfeld Girl (1941)>, <For Me And My Gal (1942)>, <Meet Me In St. Louis (1944)>, <The Harvey Girl (1946)>, <Till the Clouds Roll By (1946)>, <The Pirate (1948)>, <Easter Parade (1948)>, <Summer Stock (1950)>등으로 국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5. 1950-1960

1950년대 뮤지컬 영화는 커다란 타격을 입게 되었다. 주 평균 9000만 명의 관객을 유지하던 영화는 텔레비전이 보급되면서 1600만 명의 수준으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뮤지컬 영화는 미국 관객뿐만이 아니라 세계의 관객을 대상으로 배급되기 시작했는데, 한국에도 상당수의 뮤지컬 영화가 개봉되었다.왕과 나 (1956)>, <오클라호마 (1955)>, <남태평양 (1958)>등은 국내에서도 커다란 인기를 끌었으며, <스타탄생(1954)>, <아가씨와 건달들(1955)>도 이 시기에 만들어 졌다. 그리고 월트 디즈니사의 <피터 팬 (1953)>, <잠자는 숲 속의 공주 (1959)>등이 제작되어 애니메이션 뮤지컬을 이어가게 된다. 한편 뮤지컬 영화가 점차 침체되어 가는 중에서도 MGM사는 50년대를 대표할 만한 네 편의 영화를 제작해냈는데, <파리의 미국인 (1951)>, <사랑은 비를 타고 (1952)>, <The Band Wagon (1953)>, <7인의 신부 (1959)>등의 불후의 명작들이다.

 

6. 1960-1970

60년대 이전의 뮤지컬 영화들과는 달리 60년대와 70년대에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영화로 다시 제작하는 경우가 많았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1961)>, <사운드 오브 뮤직 (1965)>, <화니 걸 (1968)>, <올리버 (1969)>등을 60년대의 대표작으로 꼽을 수 있는데, 이때 제작된 뮤지컬 영화는 원작 뮤지컬과는 다른 새로운 스타일로 제작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원작 뮤지컬을 새롭게 해석해서 영화로 제작하는 방식이 정착되었고 뮤지컬 영화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60년대의 뮤지컬 영화에 등장한 새로운 스타는 줄리 앤드류스였다. 당시 뮤지컬 <My Fair Lady>에 출연하던 그녀는 스크린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워너 브라더스사의 <My Fair Lady(1964)>뮤지컬 영화에는 출연하지 못했지만, 디즈니사가 제작한 <메리 포핀스(1964)>의 주연으로 발탁되면서 뮤지컬 영화의 새로운 스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더군다나 경쟁의 대상이었던 오드리 햅번의 <My Fair Lady(1964)>를 제치고 <메리 포핀스>는 아카데미 최고 주제가상과 영화 음악상을 수상했으며, 줄리 앤드류스는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과 골든글로브에서는 최고 여성 뮤지컬 배우의 영광을 누렸다. 그리고 그녀는 <사운드 오브 뮤직 (1965)>의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치게 된다.

 

7. 1970-1980

70년대 초반은 뛰어난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 (1971)>, <카바레 (1972) >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1973)>등이 제작되었고, 70년대의 후반에는 존 트라볼타와 올리비아 뉴튼 존의 로맨틱 뮤지컬 <그리스 (1978)> 그리고 <카바레(1972)>의 감독 밥 포세의 <올 댓 재즈 (1979)>등이 제작되었지만 상업성이 떨어진 뮤지컬 영화는 점차 쇠퇴하게 된다. 그러나 이 무렵 아주 놀라운 뮤지컬 영화 한 편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된다.

 

1975년에 제작된 뮤지컬영화 <록키 호러 픽쳐쇼>는 개봉 당시에는 아무런 관심도 끌지 못했던 작품이었다. 그러나 구전을 통해 점차적으로 그 명성이 확산되면서 컬트 문화의 구심점이 되어 전 세계의 수많은 젊은 관객을 영화관으로 불러들였다.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관객들은 영화와 함께 춤추고 노래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게 되었다. 특히 이 뮤지컬 영화의 음악은 이전의 오케스트라 연주나 스윙 혹은 재즈와는 색다른 성격의 것이었으며, 이것은 뮤지컬 음악에 새로운 장르의 음악이 도입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주게 된다.

 

<록키 호러 픽쳐쇼>75년 미국의 허름한 심야극장에서 개봉된 이후 지금까지 세계 곳곳에서 상영 중인 컬트 영화의 대명사가 되었다. '프랑켄슈타인'을 패러디한 이 뮤지컬은 여행 중에 자동차 고장으로 낯선 성을 방문한 남녀(배리 보스트윅, 수잔 서랜든)가 프랭키 박사(팀 커리)와 그가 만든 재생인간 록키(피터 힌우드) 등 각가지 기괴한 인물들을 만나 벌이는 이야기다. 리차드 오브라이언(Richard O'Brien)의 록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답게 SF와 뮤지컬, 호러 등 모든 장르가 믹스되어 컬트 영화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8. 1980-1990

뮤지컬 영화는 80년대에 들어서면서 전반적으로 침체되어 간다. 이 당시 주목할 만한 뮤지컬 영화로는 <페임(1980)>, 존 휴스턴의 <애니 (1982)>, 리처드 아텐보로의 <코러스 라인 (1985)>등이 그 명맥을 겨우 유지하였다. 알란 파커감독의 <페임(1980)>은 영화의 성공으로 뮤지컬로 만들어졌고 1995년 런던에서 초연한 이후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이기도 하다.

 

9. 1990-2000

90년대에는 손가락을 꼽기도 어려울 만큼 매우 적은 수의 뮤지컬 영화가 제작되었는데, 우디 알렌의 <에브리 원 세이 아이 러브 유 (1992)>, <에비타 (1996)>가 잠시 인기를 끌었다.

 

애니메이션 뮤지컬로 50년대 커다란 인기를 얻었던 디즈니뮤지컬은 1989<인어공주>를 제작하여 애니메이션 뮤지컬로 과거의 명성을 회복하게 된다. 디즈니는 <미녀와 야수 (1991)>, <알라딘 (1992)>, <라이언 킹 (1994)>, <포카혼타스 (1995) >, <노틀 담의 꼽추 (1996)>, <헤라클레스 (1997)>, <뮬란 (1998)>, <타잔 (1999)>에 이르는 애니메이션 뮤지컬을 꾸준히 제작해 냈으며, 일부 애니메이션 뮤지컬은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제작되어 무대에서 관객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다.

 

10. 2000-현재

2000년에는 <헤드윅><어둠속의 댄서>등의 뮤지컬 영화가 제작되었는데, 라스폰 트리에 감독의 <어둠속의 댄서>는 자식에 대한 사랑에 목숨까지 내던지는 한 어머니의 삶을 담담하게 그려내는 뮤지컬 영화이다. 기존의 제작방식에서 탈피하여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제작방식으로 제작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동안 침체되었던 뮤지컬 영화는 2001년에 개봉한 <물랑루즈>를 필두로 다시 주목을 받게 된다. 바즈 루어만 감독의 <물랑루즈>는 기존의 뮤지컬 영화의 고전적인 성격을 띄면서 20세기 문화적 요소를 혼합한 새로운 뮤지컬 스타일을 시도하게 된다.

 

2002년에 개봉한 영화 <시카고>는 고전 내러티브를 그대로 답습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작품성과 상업성, 모두에 성공함으로써 뮤지컬 영화의 새로운 가능서을 제시하게 된다.

 

<오페라의 유령>은 프랑스의 추리작가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1910년에 발표한 소설을 영화로 1925년 처음으로 영화로 제작되어 1943,1962,1974년까지 영화로 리메이크 되었다. 1986년 뮤지컬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에 의해서 뮤지컬로 공연되어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게 된다. 그 이후 1989, 1998년에 공포영화로 제작되었으며 2004년 앤드류 로이드 웨버에 의해 뮤지컬영화로 다시 태어났다.

 

헤어스프레이(Hairspray 2007)는 존 워터스가 감독했던 1988년산 동명 코미디 영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2002년 첫 상연, 토니상 최우수 뮤지컬상, 최우수 연출상 등 8개 부문을 수상했던 브로드웨이 히트 뮤지컬이 뮤지컬 영화로 만들어져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밖에 렌트(Rent 2005), 프로듀서스(The Producers 2005), 드림걸즈(Dreamgirls 2006), 그리고 한국에서 뮤지컬공연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맘마미아(Mamma Mia! 2008)가 뮤지컬 영화로 만들어져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았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