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역별 김치의 특성
1. 경기도
경기도의 김치맛은 싱겁지도 짜지도 않으며 다양한 종류의 김치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겨울에는 영하 10℃로 내려가는 추위를 겪어야 하므로 김장은 대개 입동을 지나서 시작한다. 12∼2월까지 김장김치를 먹는데, 새우젓·조기젓·황석어(黃石魚:참조기)젓 등 담백한 젓국을 사용한다. 대표적인 김치로는 배추를 주재로 한 통배추김치, 보쌈김치, 깍두기, 열무김치, 나박김치, 오이김치, 장김치, 감동젓김치 등이 있다.
2. 강원도
동해(東海)의 동태·오징어, 산악지대의 야채등 다양한 재료를 구할 수 있어 특색있는 김치의 맛을 낸다. 영동지방의 경우 배추김치에 소를 넣고 무·배·갓·파·마늘·고추 외에 오징어채와 말린 생태살을 새우젓국에 버무려 간을 맞추고 국물은 멸치젓을 넣으며 영서지방의 경우는 갓김치를 담그어 먹는다. 산악지대에서는 11월 초에 김장을 시작하며 대표적인 김치에는 무에다 창란젓을 넣어 맛을 낸 창란젓 깍두기와 서거리 김치, 갓 김치, 더덕 김치, 가지 김치가 있다.
3. 경상도
경상도는 해산물이 풍부하여 멸치젓을 주로 쓴다. 맵고 칼칼한 맛이 있으며 양념은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서 마늘·고추를 많이 쓰는 반면에 생강은 별로 쓰지 않는 것이 특색이다. 생갈치를 잘게 썰어 고춧가루와 소금으로 간을 하여 소를 버무릴 때 넣고, 배추는 짠맛이 날 정도로 절여 젓국에 담갔다가 소를 넣고 꼭꼭 눌러 담근다. 경남은 기온이 높아 보통 12월에 김장을 한다. 대표적인 김치는 콩잎 김치, 부추김치, 깻잎김치가 있다.
4. 충청도
충청도 김치는 간을 중간 정도로 하여 담백하고 소박하게 담근다. 김치에 새우젓, 황석어젓, 조기젓을 넣어 양념을 적게 사용하고. 부재료는 갓·미나리·김장파·풋고추·청각 등을 주로 사용한다. 충청도에서는 김치를 짠지라 하며 대표적인 김치는 굴 석박지, 총각김치, 무짠가 있으며 무짠지는 통 그대로 담아 간을 층층히 하여 담근다.
5. 전라도
전라도는 맵고 짜고 진한 맛과 감칠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며 재료는 고춧가루 대신 고추를 불려 돌확에 갈아 걸쭉하게 하여 젓국에 넣어 쓰고, 풀국을 넣어 단맛을 더 내기도 한다. 젓갈은 멸치젓, 황석어젓, 갈치속젓 등으로 담근다. 지역에 따라 전남은 멸치젓국을 많이 쓰고 전북은 주로 새우젓국을 많이 쓴다. 대표적인 김장김치로 유명한 갓김치와 고들빼기김치, 그외에 반지(백김치), 동치미가 있다.
6. 제주도
제주도는 다양한 해산물을 재료로 만들며 양념은 적게 쓰되, 간은 짜게 먹는다. 기후가 따뜻해 김장김치의 종류는 적은 편이다. 대표적인 김치는 음력 정월에 배추 속대를 골라 소금물에 절여 고춧가루, 마늘 , 멸치젓으로 담그는 동지김치가 있다.
7. 평안도
평안도는 새우젓, 조기젓을 많이 사용하되, 간은 싱겁게 담근다. 추운 지방이라 부패할 염려가 없어 쇠고기 육수를 부어 김치를 담그고 김치국물을 많이 내어 물냉면에 활용하는 것이 특색이다. 대표적인 별미 김치에는 가지 김치, 호박 김치, 나박 김치, 평양 열무 물김치가 있다.
8. 함경도
함경도는 생가자미, 생동태를 썰어 고춧가루에 버무려 배춧잎 사이사이에 넣는 것이 특징이다. 북으로 갈수록 맵지만 간은 싱겁게 하고 대체로 담백한 편이다. 배추를 천초 국물에 익혀 담그는 것은 방법이 특징으로 대표적인 김치로는 가자미 식혜, 동태 배추김치. 동치미, 백김치, 쑥갓 김치가 있다.
9. 황해도
황해도는 전체적으로 소박하며 간은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중간 정도로 담근다. 황해도는 고수, 분디 등 독특한 향신료를 사용하여 그 독특한 맛을 자랑한다. 황해도의 대표적인 김치는 고수 김치 ,석박지, 호박김치가 있다.
댓글